날이 쌀쌀해지면 수돗물도 따뜻한 물로 틀게 되는데요. 종종 온수를 틀었을 때, 뿌연색의 물이 나오기도 하는데, 오늘은 이게 어떤 원리고 사용하는 건 괜찮은 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따뜻한 물이 뿌연 것은 수질과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백수현상’ 때문에 물이 뿌옇게 보이기 때문인데요. 배수관에 유입된 공기가 강한 압력 때문에 작은 기포로 변하는데, 이때 잘게 부서진 기포가 물에서 난반사되며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반면 차가운 물이 뿌옇게 보이는 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오래된 배관에서 아연이 섞인 것일 수 있는데요. 중금속 상태로 오랜 기간 과다 노출된 아연은 중독되거나 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수돗물의 수질이 걱정이라면 ‘수돗물 안심 확인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사랑누리집’ 홈페이지에 들어가 수질 검사를 신청하면, 지역 담당공무원이 방문해 수돗물을 채수하고, 검사 기관에 의뢰해 준다고 합니다.

오늘은 수돗물이 뿌옇게 보이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날이 쌀쌀해지면서 온수 사용량도 늘텐데요, 따뜻한 물이 뿌연 건 대개 ‘백수현상’이라고 하니까요,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되겠습니다.

신지수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