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한 우리 농업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장․단기적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촌진흥청은 지구온난화와 기상재해에 따른 우리 농업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RDA Interrobang’ 제33호에서 집중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새로운 농업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R&D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변화가 창출하는 새로운 시장의 주도권 확보 노력도 동시에 추진해야 하며, 선진국과의 정보 교류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적응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개발국 기술 공여를 통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강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기상이변과 재해가 이미 일상화되어 가는 등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기상이변이란 과거 30년간 관측되지 않던 기후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예측과 대응이 어렵고 피해규모가 크며, 농업에 즉각적인 타격을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와 선진국은 앞으로 다가올 변화와 그 영향에 대비하려는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노력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유럽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방위적․근본적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법을 제정, 기후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면서도 기후변화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반면,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 거래방식을 창출하는 등 녹색산업시장의 주도권 확보에서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우리나라도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시행에 따른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수립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본격화했으며, 4차에 걸친 기후변화 대응 종합대책 마련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진행중이다.
품목별로는 식량작물의 경우, 내재해성 품종을 개발하고, 원예작물은 주산지 북상에 따른 새로운 생산체계를 마련중에 있다.
농촌진흥청 강기경 기후변화생태과장은 “에너지, 환경부담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축산의 경우에는 종합적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농업생산 인프라 유지,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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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