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후변화학회는 지난 12일 오후 1시 이화여자대학교 신공학관에서 ‘한국의 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달성’이란 주제로 제 2회 기후변화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기후변화 전문가 포럼’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 적응을 담당하는 국무조정실 녹색성장지원단의 주최로 지난 7월 처음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기후변화 정책방향 및 전략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의 발제와 함께 기업, 학계를 대표하는 패널들이 심층토론을 진행하고 이에 대한 참가자들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기후변화학회 상반기 학술대회와 동시에 개최된 이번 2번째 포럼에는 전의찬 세종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최재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양한나 국무조정실 녹색성장지원단 과장,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이 발제를 진행했다.
최재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포스트2020 신기후체제하의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8월까지 총 50개국이 INCDs(온실가스 감축목표)를 UN에 제출했다”며 “이는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196개국 중 약 24%, 전체 배출량의 약 6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BAU 대비 37% 감축을 목표로 지난 6월 제출을 완료했는데 향후 감축공약 달성을 위해 법적 강제성 부여 여부, 어떻게 투명하게 이행할지 등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양한나 국무조정실 기후변화대응과장은 ‘포스트2020 신기후체제 국가기여방안(INDC)’ 발표를 통해 온실가스배출전망(BAU) 산출 과정 등 INDC 작성 과정 전반을 설명했다. 그는 “최신 자료를 통해 산업, 상업, 가정 등 최종 에너지 수요를 전망한 결과 2030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전망은 8억 5100만t으로 연평균 1.33% 증가를 예측했다”고 강조했다.
양과장은 “감축 목표별로 4가지 시나리오를 도출해 민·관 합동검토반 회의, 공청회 등을 거쳐 대안 2가지를 제시했다. 최종적으로 국내 감축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BAU 대비 37% 감축안을 건의·확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BAU 대비 37% 감축안은 국제사회에 설명가능하면서 국내 감축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이라며 “앞으로 정부 뿐 아니라 기업과 국민이 동참해 감축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은 ‘온실가스 장기 감축 목표와 신·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그는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간 온실가스는 그 이전(1970~2000년)에 비해 더욱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 및 저탄소 에너지 사용 증대, 탄소흡수원의 확대와 생활습관의 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제시한 에너지부문의 지속가능한 경로 ‘2℃ 시나리오’에 따르면 최종에너지이용 효율 향상(38%) 다음으로 재생에너지(30%)의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가 클 것으로 평가된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 뿐 만 아니라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좌장을 맡은 세종대학교 전의찬 교수는 “이번 포럼은 기후변화라는 국제적 이슈에서 우리나라가 제출한 INDC에 대한 다른 국가의 반응은 물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할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전문가 포럼이 전 인류적 난제인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학계, 정부, 산업계간 활발한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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