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온실가스 감축 총 잠재량이 약 170억±30억 톤으로 예상됐다. 지구온도 2도 상승을 막기 위한 감축 목표치 약 120억 톤보다 많은 수치다.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이 온실가스 배출량 간극 메우기(Bridging the Emissions Gap)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작년보고서와의 격차를 발표했다.
지난해 보고서는 지구 기온 상승폭을 2℃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 내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세로 돌아서야 하며, 2020년에는 440억 톤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80억 톤이었으며 이대로 갈 경우 2020년 배출량은 560억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도 상승을 막기 위한 2020년 목표치는 배출 전망치(BAU) 대비 약 120억 톤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주요국들이 코펜하겐 협정문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90억 톤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이 양은 여전히 과학자들이 제시한 수치(440억톤)보다 50억 톤이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코펜하겐 협정문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한다 하더라도 목표치와 실제 배출량 격차는 약 60억 톤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 전망보다 약 10억 톤이 늘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도현 연구원은 “에너지 사용 절감과 재생, 대체에너지 사용이 정상적으로 이행되면 2020년 온실가스 감축 총 잠재량은 약 170억±30억 톤이 된다”며 “2도 상승을 막기 위한 감축 목표치 약 120억 톤보다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정의정 기자 irumy20@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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