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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진행되는 기후변화 때문일까. 동물들의 떼죽음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영국 해안가에서 12m에 이르는 향유고래 시체가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해저에서 나타난 괴물(Monster from the deep)이라고 표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년간 영국 해변으로 떠밀려와 질식사한 사고는 단 3차례 뿐이었다. 하지만 2011년에 해변으로 떠밀려와 질식하는 등의 고래들의 죽음이 수차례 발견됐다.
급격한 해류의 변화가 북극의 차가운 조류를 유입시켜 고래 서식처인 북해의 생태환경이 변화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그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어 현지 고래 전문가들은 샘플을 채집하고 연구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말에는 요크셔 주 험버강 유역 습지에서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는 정어리고래가 발견됐다. 같은달 노스이스트링컨셔 이밍엄의 스펀 지점에서도 참고래로도 불리는 긴수염고래가 떠밀려 오기도 했다.
작년 12월에는 미국에서 3천마리의 철새떼가 숨지거나 다친 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유타주 남부지역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 축구 경기장, 고속도로 등에서 숨진 새떼를 보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날씨의 영향으로 이동에 혼란이 생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2010년 12월 미국 아칸소주에서 찌르레기 5천마리의 사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같은 지역에서 민어과의 드럼피쉬 한 종이 10만 마리 이상 죽은 채 수면위로 떠오르기도 해 생태환경 문제가 이슈화됐다.
스웨덴에서도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새떼의 죽음이 발생됐다. 100마리에 이르는 갈까마귀 떼가 지난해 1월 스웨덴 남서부 도시 팔최핑의 눈 덮인 거리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현지인들이 전했다.
공통 추정원인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가 주목되고 있어 전세계인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정다운 기자 jdw2218@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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