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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말 제주의 연평균 기온이 현재 평년값인 14.4℃보다 5℃ 오른 19.4℃ 에 이르고, 폭염일수도 47.7일(현재 3.7일)로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김진국 제주지방기상청장은 29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후변화대응 전략 모색, 어떻게 할 것인가’ 심포지엄에서 ‘제주도 기후변화와 최근 태풍경향’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현재와 2091년~2099년까지의 기후환경을 교차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의 연평균기온, 연강수량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제주 남부지역과 고산(高山)지역에서 이 같은 현상이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석 결과, 현재 14.4℃인 연평균기온은 2041년부터 2050년까지 16.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91년부터 2099년까지는 19.4℃로 오르는 등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강수량 역시 2020년까지 2437.1㎜에 머물던 것이 2099년에는 3208.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열대야 및 폭염일수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평균기온 상승으로 현재 연평균 12.5일인 열대야 일수는 2041년~2050년까지 32.1일, 2091년~2099년까지 74.3일로 약 6배가 증가한다. 폭염일수도 현재의 3.7일에서 47.7일로 대폭 늘어난다.
김 청장은 제주도의 미래 기후전망에 대해 “한파와 서리일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황사나 집중호우, 폭염, 태풍, 가뭄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분야별 적응대책 수립을 통한 각 분야별 대응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영향을 미치는 태풍의 수가 약간 줄어들고는 있지만 강도는 증가하고 있어 방재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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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