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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다수가 기후변화를 건강을 해치는 위험한 수준으로 인식한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6월 23일부터 7월 7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의 20대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후변화의 건강영향에 대한 국민인식’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의 87.7%는 현재와 향후 10년 이내에 기후변화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45.4%는 지금도 기후변화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향후 10년 이내는 34.3%에 달했다. 향후 30년 이내는 17%, 향후 100년 이내는 2%를 차지했다.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답한 경우는 0.9%에 불과해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위험을 비교적 시급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건강위험 요인에 비해서는 기후변화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응답했다. 기후변화의 건강위험에 대해 인식은 87.7%로 간접흡연 96.6%, 황사 95.7%, 방사능 오염 95.7%보다 낮았다.
기후변화 때문에 발생 빈도가 증가할 질환에 대한 답변으로는 천식과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의 비율이 94.1%로 가장 높았다.
열사병은 92.7%, 재해 및 사고로 인한 손상 87.4%, 말라리아 82.5%, 설사 및 식중독 83.8% 등 감염성 질환이 각각 뒤를 이었다.
이는 대표적 기후변화 관련 질병인 열사병보다 알레르기 질환이 더 위험하다고 응답한 것. 실제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나 사고의 빈도가 알레르기 질환보다 높다. 때문에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국민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남순 연구위원은 “(잘못된 인식에 대한)대국민 교육 및 홍보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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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