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때문에 콩 재배 방법도 바뀌었다. 한반도에 온난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콩 재배기간 동안 병해와 쓰러짐이 자주 발생하는 등 생육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에 재배되던 품종과 현재 보급 품종들이 다르고, 농가의 콩 재배 목적과 앞·뒤 그루 작물 형태도 많이 바뀌었다.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콩 파종시기와 심는 거리 등을 과거와 똑같이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도농업기술원의 콩 연구팀과 함께 수원, 청원, 밀양, 익산 등 전국 4개소에서 2009~2011년까지 지난 3년 동안 반복 시험을 통해 장류용 콩의 수량과 종자 품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새로운 지역별 적정 파종시기와 심는 거리를 찾아냈다고 22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경기와 강원을 포함한 중북부 지역은 기존의 5월 중하순보다 늦어진 6월 상순이 파종에 알맞은 시기다.
충청도와 영·호남 남부지역을 기준으로 다른 작물의 앞그루 재배가 없이 1년에 1회 콩만을 재배할 경우, 6월 상중순에 심는 것이 적합하다.
또 콩을 적기에 파종했을 때 심는 거리는 줄 간격이 70cm, 콩 포기 사이는 15cm가 알맞다. 기존 간격인 60cm, 10cm보다 넓게 심어야 한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신상욱 박사는 “지역별 새로운 콩의 적정 파종시기와 재식거리는 콩을 더욱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게 하고, 우리 콩의 수량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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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