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바다의 얼음면적이 이상고온 현상으로 6월 관측 사상 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은 올 겨울 한반도에 한파를 야기할 수 있어 우려된다.
미국 국립설빙자료센터(NSIDC)에 따르면 최근 북극 바다의 얼음 면적은 1062만㎢로 역대 6월 관측 사상 가장 작다. 2010년 3만1000㎢, 2007년 82만4000㎢와 비교하면 현저히 감소했다.
▲미국 국립설빙자료센터(NSIDC)가 발표한 연도별 6월 북극 얼음 면적 현황
이상 고온현상으로 녹은 물은 얼음보다 더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얼음은 갈수록 더 빠른 속도로 녹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 북극의 바다 얼음 면적이 사상 최소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극 바다 얼음이 많이 녹으면 한반도에 기록적인 한파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북극의 기온이 올라 얼음이 많이 녹으면 상공의 제트기류가 약해져 한반도까지 찬 공기가 몰려오기 때문이다.
북극의 기온이 낮으면 찬 공기를 감싸고 회전하는 제트기류가 강해져 찬 공기는 제트기류 안에 갇힌다. 반면 북극의 기온이 높으면 제트기류의 회전력이 약해져 찬 공기가 북반구 중위도까지 남하한다.
이상고온으로 고위도가 따뜻해지면 저위도와의 차이가 줄어 제트기류도 약해진다. 이상고온 현상이 중위도와 고위도의 온도차가 줄여 기압을 변화시켜서다.
실제로 북극 얼음이 많이 녹았던 2010년 겨울, 서울에는 25년 만의 한파가 찾아왔다. 겨울철 3달 최저기온 평균이 영하 6℃를 기록했고, 아침기온이 영하 17.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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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