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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올해 50여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카운티 200여 곳을 재난지역으로 선포, 전체 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가뭄 피해지역으로 지정됐다. 반면 지난해 태국을 휩쓴 대규모 홍수를 비롯해 올해는 인도·중국·러시아 등지에서 물 폭탄 세례가 이어지기도 했다. 극단적인 가뭄과 홍수로 세계 전체가 물 관리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기후변화로 홍수와 가뭄 등 극한 기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국제적으로 수자원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기후정보 제공자와 수자원 수요자간의 의사소통 부족으로 인해 수자원분야 기후정보 활용이 미흡하고 수자원 관리에 대한 어려움도 말로 커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APEC 기후센터가 오는 9월 11~13일 부산 APEC 기후센터에서 ‘수자원 분야 기후정보 활용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 학술회의는 수자원·기후 및 정책 분야 간 지식 및 정보 격차를 줄이는 한편 기후정보 활용 잠재력을 발견하고 극대화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국내외 기후 전문가, 수자원 전문가, 정부부처가 한자리에 모여 수자원 관리를 위한 기후정보의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APEC 기후센터가 주관, 호주기상청과 한국수자원공사가 후원하는 이번 학술회의는 호주기상청, 미국기상청, 국내외 수자원 및 기후관련 전문가, NASA·CSIRO·국제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가 주요 발표자로 나선다.
 
세션 I, II에서는 기후정보 제공자와 수자원 분야 수요자간 기후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다. 세션 III, IV에서는 선진국 및 극한기후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 수자원 및 기후 관계자의 경험과 정책 사례를 공유한다.
 
이번 회의는 기후정보를 활용해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의 극한 기후 상황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초석을 마련하게 된다. 또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잠재 위험에 대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APEC 기후센터 정진승 소장은 “학계 및 연구 기관이 연구하고 만들어 내는 기후·기상 정보를 실제 사용자가 해당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 참가를 원하는 국내외 기관 및 개인은 이달 14일까지 APEC 기후센터 대외협력실(swchung@apcc21.org)로 신청하면 된다. 행사 프로그램 및 관련 정보는 APEC 기후센터 홈페이지(www.apcc21.org)에 수록돼 있다.

 

  ▲ APEC 기후센터 모습

 

정연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