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 기후변화 > ‘원자력 발전 확대? 폐쇄?’ 대학(원)생 모의토론회

가장 먼저 경북대 행정학부 진상헌 교수의 발표로 토론회가 시작됐다. 좌장을 맡은 진 교수는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의 문제는 소통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원자력발전에 대해 확대팀·폐쇄팀·대안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학생들 개개인이 원자력 발전에 대한 생각을 대표하는 각 관련기관 전문가로 가정해 토론을 펼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확대팀의 기조발제에 나선 인하대학교 이동훈 학생은 본인을 녹색성장위원회 협상팀장이라고 소개하면서 원자력 에너지에는 경제성, 환경성, 안정성 등이 있다면서 원전 확대를 주장했다. 그는 “먼 미래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발생한 일본보다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라고 덧붙여 말했다.

또한 동아대학교 차준영 학생은 “원자력은 다른 에너지와 달리 수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제성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은 위험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다. 원자력 발전으로 인해 지금 당장 막대한 피해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석유는 지구온난화 문제로 지금도 우리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석유는 지금 당장 예방해야 하지만 원자력은 차후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 여러분은 예방 가능한 문제점과 예방 불가능한 문제점 중에 어떤 것을 먼저 선택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져 주목을 끌었다.

이어 폐쇄팀의 기조발제에 나선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은지 학생은 본인을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소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단기적 원전 폐기를 지지하는 입장이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에너지 수요 절감과 신규원전 및 기존원전의 수명 연장 중단으로 보고 있다”며 “원전 주도국이였던 프랑스를 비롯해 스위스·이탈리아 등 선진국에서 원전을 폐기하는 추세다”고 발표했다. 덧붙여 그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여파를 언급하면서 원자력발전은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기후변화포럼이 주최하고 정두언·김성곤 의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35개 대학 학부생, 대학원생이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정연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