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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극단적인 이상기후로 20년 내에 식량 가격이 2배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국제구호기관 옥스팜이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세계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2010년보다 177% 상승한다. 또 밀 가격은 120%, 가공 쌀 가격은 107%정도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상승의 원인 중 절반 정도는 기온 상승과 강우량 변화와 같은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때문일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올 여름 미국에서 발생한 가뭄과 허리케인 등 극단적인 날씨 현상이 식량 가격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옥스팜은 “현재 기후변화 연구들은 이런 극한 날씨 현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극한 날씨도 기후변화와 마찬가지로 식량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또 극단적인 날씨로 인해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취약계층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개발도상국의 상당수 국민은 소득의 75% 정도를 식량 구입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식량 가격 급등은 그들에게 영양결핍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옥스팜은 “취약계층은 자산을 팔거나 빚을 낼 수밖에 없어 장기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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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