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 기후변화 > 6월 이후 북극해빙면적 같은기간 역대 최소

올해 북극 해빙 면적이 역대 최소를 보이고 있다.

북극 해빙의 면적은 보통 3월에 최대면적을 보이다가 9월에 최소값을 갖는다. 올해는 겨울철 북극 해빙이 3월 둘째 주에 최대 면적을 기록한 후 해빙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지난 6월 이후 해빙 면적이 급격히 감소해 같은 기간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지난 8월 해빙면적은 4.319 × 106㎢로 작년에 비해 80만3120㎢, 2007년에 비해 59만8120㎢ 적은 값이다. 이는 역대 최소면적(2007년 9월) 보다도 4만2500㎢ 적은 것으로 역대 최소 면적 기록에 해당한다.

척치해 일부 해역을 제외하고는 바렌츠해·카라해·보퍼트해 등 대부분의 북극해 해빙의 면적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바렌츠해와 카라해의 해빙이 6월 말에 대부분 녹았다. 그린란드 서쪽 배핀만과 허드슨만도 7월 중순 이미 녹아 작년에 비해 한 달 정도 빨리 녹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 기상청은 위성을 이용, 극지방의 해빙을 감시하는 ‘극지해빙 감시 및 분석시스템’을 통해 극지에서의 해빙면적과 표면 성질 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주 최신 극지해빙정보를 얻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 관계자는 “이 정보는 극지 해빙 분석을 위해 미국 NOAA 위성에 탑재된 마이크로파 센서(SSMIS) 자료를 이용한다”며 “해빙 면적과 함께 해빙 표면의 눈과 얼음의 물리적 특성이 물과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해빙의 표면거칠기를 산출하는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