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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가 태풍 등 잇단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10억 페소(2400만달러) 규모의 기후변화기금을 조성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생존기금’을 조성하는 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이번 법안은 매년 약 20차례에 걸친 태풍으로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해 대응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조성에 토대가 된다.
기후변화기금은 홍수예방을 위한 수자원 관리와 기상예보 강화, 자연재해 관련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에 활용된다. 자연재해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때는 농가 수입을 보전해주기 위한 보험 기능도 담당할 예정이다.
필리핀 기후변화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날로 악화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단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에는 이달 들어 태풍 ‘사올라’와 ‘카이탁’이 잇따라 상륙하면서 약 3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100명 가량이 사망하는 등 적잖은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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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