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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빙하가 전부 녹아 사라질 경우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현재보다 두 배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빙하 전문가 피터 워드햄 교수는 최근 BBC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극의 빙하는 태양열을 대기 중으로 반사시키는 ‘알베도 효과’를 일으킨다. 또 물보다 훨씬 많은 태양열을 반사한다. 때문에 빙하가 사라지면 반사되는 태양열이 줄고, 그만큼 지구로 흡수되는 태양열이 늘어난다. 알베도 효과가 줄어들면서 지구온난화가 더욱 커진다는 의미다.
워드햄 교수는 빙하가 녹으면서 반사되지 못하고 흡수된 태양열이 인류가 약 20년 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지구온난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추산했다.
북극의 빙하는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이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국립설빙정보센터(NSID)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북극 빙하는 약 409만㎢로 기존의 최소치인 2007년 약 416만㎢을 경신했다.
워드햄 교수는 “1980년에 여름철 북극 빙하 면적은 지구 전체 면적의 약 2%에 달했지만 현재는 그때의 약 4분의 1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30여년 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은 결국 빙하가 모두 사라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름철 북극의 빙하가 언제 완전히 사라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2030년 이후에 북극에서 여름철 빙하를 볼 수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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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