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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동안 불산 등 화학물질누출 사고로 인한 재해자 수가 총 145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상민 의원에게 제출한 ‘2008~2011년 사업장 규모별 화학누출 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74명, 부상자는 1378명이었다.
특히 부상자는 2008년 233명에서 2009년 342명, 2010년 389명, 2011년 414명으로 점차 증가했다. 2008년과 비교했을 때 2011년 부상자의 수는 무려 77.6%나 증가했다.
규모별 부상자 수는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가장 많았다. 총 361명이 부상을 입어 전체 부상자 중 26.2%를 차지했다. 5~9인 사업장 부상자는 237명으로 17.2%, 16~29인 사업장은 194명, 14.1%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자 수도 5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가장 많았다. 2008년 7명, 2009명 4명, 2010년 5명, 2011년 2명 등 총 18명이 사망했다. 100~199인이 근무하는 중견 사업장에서도 9명, 2000명 이상의 대규모 사업장에서도 4명이 숨졌다.
김 의원은 “최근 발생한 구미 불산가스 유출 사고는 사업장 인원이 5인 미만이라는 이유로 정부의 관리·감독대상에서 제외돼 안타깝다”며 “정부의 제도 개선과 중점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심상정 의원은 구미 불산가스 유출 사고 당시 국립환경과학원이 불산 정보를 잘못 제공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사고 발생 당시 국립환경과학원은 불산가스 제독방법으로 소석회 살포를 제안했다. 그러나 심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소석회 외에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분말시멘트와 질석, 중탄산나트륨, 비산회, 석회분말 등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초기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 의원은 “이번 구미 불산가스 누출 사고와 같은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화학사고 예방, 대비 및 대응을 위한 법률’을 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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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