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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과 남극의 급격한 기후변화는 사막에서 날아온 미세 먼지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극지방의 기후가 크게 바뀌면 지구 전체의 기상이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종성 박사 연구팀이 미세 먼지(에어로졸, aerosole)가 극지의 급격한 기후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국종성 박사 연구팀은 빙하기부터 간빙기에 이르는 시기(2만 5000년 전~5000년 전)에 극지방의 온난화가 가속된 것은 미세먼지인 에어로졸(aerosole)의 급격한 감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간에 극지 에어로졸 감소율은 지구 전체 평균의 12배나 됐다. 그 결과 극지 온도는 지구 전체 평균보다 6배 빠르게 높아졌다.
올 겨울 우리나라의 한파도 북극의 온난화로 찬공기의 장벽 역할을 하던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남쪽으로 찬 공기가 내려와 발생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미세 먼지는 햇빛을 반사해 극지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며 “과거엔 얼음의 태양빛 반사로만 극지의 기후변화를 설명했지만 이번에 미세 먼지도 주요 원인임이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국종성 박사는 “자연 발생한 먼지는 극지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반면, 최근 인도나 중국에서 인위적으로 발생한 엄청난 검댕 먼지는 태양빛을 흡수해 온난화를 가속하는 효과가 있다”며 “기상이변을 이해하려면 미세 먼지에 따른 기후변화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 박사는 함유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박사, 페이페이 진 하와이대 박사와 함께 봄철 열대 대서양의 온도가 떨어지면 서태평양의 바람에 변화가 생겨 그해 겨울 중태평양 엘니뇨를 발달시킨다는 것도 밝혀냈다.
국 박사는 “엘니뇨는 한반도 날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후현상”이라며 “이번에 밝혀낸 중태평양 엘니뇨와 대서양 온도의 상관관계를 이용하면 봄철 대서양 온도변화를 바탕으로 그해 겨울 한반도 기후변화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와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 각각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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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