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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이변에 의한 구상나무 숲의 변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한라산 구상나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숲을 형성하고 있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자생지가 좁아져 최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평가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하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국제자연보전연맹이 최근 발표한 ‘위험에 처한 적색목록’ 개정판에서 구상나무가 멸종위기종(Endangered)으로 평가됐다고 25일 밝혔다.
구상나무는 1998년 이래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중 ‘위기근접’으로 평가돼 왔지만 이번에 위험도가 두 단계나 상향됐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은 위험도에 따라 ▶비관심 ▶위기근접 ▶취약 ▶멸종위기 ▶극심멸종위기 ▶야생멸종 등 6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이 구상나무의 위험도를 상향시킨 가장 큰 이유로는 ‘기후변화 등에 의해 분포면적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의 평가서에 따르면 구상나무는 가야산, 지리산, 덕유산, 한라산에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 분포면적은 12㎢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 분포지역간의 거리는 40~250㎞정도로 떨어져 있어 유전자 교환이 어려워 종집단 유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평가서는 구상나무의 분포면적이 만일 현재 12㎢에서 10㎢ 이하로 축소된다면 ‘극심멸종위기’로 분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세계 유일의 구상나무 숲이 제주도 한라산에 있어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구상나무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인 만큼 보전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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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