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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기후센터(소장 정진승·APCC)는 기후과학 분야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윌리엄 라우 박사(William K. M. Lau)와 하와이대학교 빈 왕(Bin Wang) 교수가 지난 20일과 22일 APCC를 각각 방문해 최근의 연구 성과를 APCC와 공유하고 공동 연구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NASA 고더드우주비행센터(Goddard Space Flight Center)의 윌리엄 라우 박사는 2010년도 파키스탄의 홍수 사례와 러시아의 열파(heat wave)의 연계성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라우 박사는 “2010년 여름 러시아 서부지역에서 발생한 열파로 인해 아라비아해와 벵갈해의 수증기가 파키스탄으로 큰 폭으로 유입돼 기록적인 홍수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라우 박사와 APCC 기후변화연구팀은 “지역적으로 잦아지는 극심한 기후현상을 예측 또는 분석하기 위해 주변의 더 넓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기후현상과 그 연계성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점을 공동으로 인식했다”며 더 나은 연구 결과 도출에 필요한 연구 방법과 사례 등을 함께 논의했다.

 

하와이대학교 빈 왕 교수는 2012년부터 1년간 진행한 APCC와의 국제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PCC가 생산하고 있는 기후예측 정보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개선 방향 등도 논의했다. 또 아열대의 높은 예측률이 아시아 지역 몬순과 태풍에 대한 예측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하와이대 빈 왕 교수는 APCC 과학자문위원회의 공동의장으로 기후과학 분야 권위자다. APCC 정 소장은 이 자리에서 “라우 박사와 빈 왕 박사가 APCC를 방문해 연구진들과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APCC가 기후변화의 세계적 현안을 해결하는 선두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면서 “앞으로도 APCC는 세계 우수 과학자들과의 지속적인 자문과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이상기후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구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PEC 기후센터는 현재 21개 APEC 회원국에 기후정보와 예측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고 아·태지역의 경제적 번영에 이바지하는 국제 기후센터를 지향하고 있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