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인들은 하늘에 나타나는 모든 자연현상을 신이 활동하는 표시로 생각했다. 그런 관점에 서서 오늘날의 날씨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우레로 말씀하시는 하나님(반기성 저, 쿰란출판사)’이 출간됐다.
과거 로마의 점성술사들은 하늘을 자세히 올려다보며 번개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방향을 주시했다. 그들은 번개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지나갈 경우 ‘신이 노여워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것은 현대 기상학적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
책 내용에 따르면 날씨는 일반적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므로 서쪽으로부터의 번개는 아직 지나가지 않은 폭풍이 있음을 의미한다. 로마인들은 날씨를 관찰할 때 남쪽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그 경우 동쪽이 왼쪽이 된다. 그러므로 ‘신이 노여워한다’는 그들의 믿음과 ‘폭풍이 오고 있다’는 기상 현상은 사실상 일치한다는 것이다.
반면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지르는 번개는 이제 좋은 날씨가 올 것이라는 신호이다. 이처럼 고대 점성술사들은 기상예보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저자는 무지개, 바람, 소나기, 우레 등의 날씨 현상과 성경 속 날씨 이야기의 연관관계를 보여준다. 동시에 과학적 날씨 지식 제공도 잊지 않는다. 이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한 것은 저자가 신학과 기상학을 함께 전공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신학과 함께 날씨 예보 생활을 34년간 해왔다. 그 과정에서 “날씨는 전적으로 하나님이 만드시고 주관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기독교 신자들이 읽으면 신앙심을 높임과 동시에 흥미롭게 날씨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기독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이 읽지 못할 것도 없다. 이 책은 고대인들이 얼마나 과학적으로 날씨를 예측했는지를 알려주는데, 그 내용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기자도 불교신자이지만 이 책에서 고대인들의 지혜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날씨에 관심만 있다면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저자소개>
반기성(潘基成)
연세대학교 천문기상학과와 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
국방대학교 안보대학원 및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리더십과정을 수료
공군 기상예보장교로 입대해 공군 73기상전대장을 역임한 후 예비역대령으로 전역
한국 엘니뇨 대책반 자문위원, 한국 기후위원회 전문위원, 한국기상학회 부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국방부 군사연구위원, 기상청 정책자문위원, 계룡문학회 고문
연세대학교 지구환경연구소 전문연구원, 항공대학교 항공안전관리연구소 책임연구원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연구원
케이웨더 630예보센터장, 기상사업본부장, 기후산업연구소장
조선일보, 스포츠 서울 날씨 자문위원
날씨 칼럼니스트(국방일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서울, 플러스인생 게재)
‘날씨와 경영’ 주제의 기업체, CEO 과정에 대한 특강 강사로 활약
연세대학교에서 항공기상학, 대기분석학을 강의하고 있다.
목회 활동으로는
대전대흥침례교회에서 협동목사로,
서울 예수교장로회 임마누엘 교회에서 협력목사로 시무하며
국가안보에 기여한 공로로 보국훈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날씨 토픽>>, <<그림과 시 그리고 날씨 이야기>>
<<날씨 짱 선생님이 알려주는 날씨 상식>> <<날씨가 바꾼 어메이징 세계사>>
<<워렌 버핏이 날씨 시장으로 간 까닭은?>> <<태풍을 움직이시는 하나님>>
등 12권의 저서가 있다.
<목차>
여는글
1. 무지개 :: 무지개를 보면 좋은 일이 생긴다
신화에 나타나는 무지개 | 무지개는 하나님 사랑의 약속 | 천사의 머리 위에는 무지개가 있다
2. 번개 1 :: 번개로 싸워주시는 하나님
에벤에셀의 하나님 | 번개로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
3. 번개 2 :: 번개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번개도 치는 길이 있다 | 번개는 하나님이 만든다 | 솔로몬 성전(聖殿)은 번개도 피한다 | 하나님을 시험하지 마라
4. 바람 1 :: 방사능 오염물질은 바람을 따라간다
바람에도 무게가 있다 | 솔로몬과 에시온게벨 | 엘리야의 승천은 토네이도 | 만져지지 않는 바람
5. 바람 2 :: 바람 방향에 다른 역할을 주신 하나님
동풍은 곡식을 죽이는 바람 | 공포의 사막 모래바람 | 북풍은 나쁜 바람? | 남풍이 불 때 태어나면 화려한 삶을 산다 | 솔로몬 바람과 술람미 동산
6. 구름 :: 하나님의 현현
구름 기둥은 적란운이다 | 비 없는 구름은 힘 없는 왕 | 구름과 안개는 사촌 |
아침 구름은 여자의 팔 걷기 | 구름과 약제사와 시인 | 신화에 나타난 구름
7. 이슬 :: 이슬과 서리와 안개는 사촌
이슬은 축복이다 | 이슬로 약속받아 이긴 전쟁 |뽕나무는 서리가 내리면 죽는다 |
눈이 오면 돈을 준다?
8. 비 :: 하늘에서 내리는 여호와의 축복
연한 풀 위의 가는 비 | 물은 돌고 돈다 | 아내 바가지는 쉴 새 없이 떨어지는 빗방울
장맛비는 복된 비 | 성경에도 나오는 인공강우
9. 소나기 :: 미래를 보여주시는 하나님
손바닥만한 작은 구름이 폭우를 부른다! | 비는 안 내리는데 빗소리가 들린다?
소나기는 사랑도 만든다 | 서쪽 바람은 소나기를 가져온다
10. 우박 :: 하나님의 하얀 재앙
초봄에 가축을 방목한 이유 | 우박(雨雹)은 천벌이다?
우박에도 맞아 죽는다 | 영국과 프랑스의 역사를 바꾼 우박
11. 폭풍 :: 폭풍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졸지에 닥쳐오는 폭풍 | 물 위를 걷는 사람들 | 폭풍과 파도를
잠재운 예수님 | 폭풍우로 이스라엘을 도우신 하나님 | 불의 폭풍
12. 홍수 :: 하나님의 심판
노아의 홍수는 진짜로 있었을까 | 산은 솟아오르고, 골짜기는 깊어지고
‘ 퍼펙트 스톰’도 이겨내는 노아의 방주
블레셋에 내린 하드레인 | 홍수로 멸망한 니느웨
13. 별 1 :: 하늘의 별만큼 복을 주리라
별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 별들의 운동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
지구를 허공에 매다신 하나님 | 새벽 별은 예수님
14. 별 2 :: 별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
예수님 탄생을 알린 별은? | 묘성(昴星)은 좀생이별
무적의 용사 오리온 | 쓸모없이 유리하는 별들
15. 태양 :: 하나님의 사랑
해를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 빛에는 치료하는 힘이 있다
바람의 근원은 태양 | 자기장은 하나님의 보호막
오로라의 금빛 찬란한 광채 | 해와 달이 멈춘 전쟁
16. 더위 :: 잘만 이용하면 복이다
무더위에 시원한 물 한 잔은 축복이다 | 낮에는 열대, 밤에는 한대
복 받은 여인 이야기 | 요나가 열(熱)받은 이야기
17. 지진 :: 하나님의 경고
반역의 대가는 지진 | 일곱 번의 기적- 여리고 전투
예루살렘에는 지진이 없다 | 일본 동북부 대지진을 보며
18. 나무 :: 주님의 은혜
황폐한 산도 옛날에는 울창한 삼림이었다 | 최고의 과일은 사막대추
대싸리는 금잔화의 뿌리 | 종려나무와 백향목은 의인의 상징
기독교의 표상으로 사용되는 나무들
19. 농사 :: 날씨와의 찰떡궁합
발로 물대기 | 부모를 공경하면 복을 받는다 | 왜 밤에 타작을 할까
이른 비와 늦은 비는 축복
20. 새 :: 하나님의 선하심
까마귀와 비둘기는 기상관측 새|하늘에서 내려온 메추라기는 이동하는 철새였다
홍수를 알려주는 따오기
21. 해할 :: 홍해를 가른 바람
홍해의 갈라짐은 하나님의 작품이다 | 요단 강의 갈라짐도 하나님의 작품이다
22. 메뚜기 :: 하나님의 저주
메뚜기는 하나님의 경고 | 메뚜기를 막기 위해 부적을 만든다?
장군으로 묘사되는 메뚜기 | 메뚜기는 최고의 영양식품
23. 바다 :: 축복하시는 하나님
밀물과 썰물로 축복하시는 하나님 | 바다 깊숙한 곳에는 샘이 있다
해류는 여호와의 작품 | 사해(死海)는 축복이다
24. 예보자 :: 예수님은 최고의 기상예보자
고대의 술법(術法)은 기상예보 | 점성술에 현혹되지 마라 |
예수님은 최고의 날씨 예보자 | 저녁노을은 맑음, 아침노을은 비
25. 지혜 :: 지혜로운 건강한 삶
건강은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 | 생체시계는 하나님의 작품 |
패류를 먹지 말라는 것은 날씨 때문 | 엘니뇨와 엔트로피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