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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發 4차 산업혁명과 제주그린빅뱅
  2016-05-13 12:53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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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우리들의 미래 이사장,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초빙교수 

 

다음은 무엇일까. 1. 에너지를 소비하고 생산하는 운반체, 2. 대형 모바일 컴퓨터 혹은 움직이는 사무실.

 

그렇다. 이것은 새로운 자동차에 관한 얘기다. 이른바 `뉴 모빌리티(new mobility)` 세계가 열리면서 `이동수단`에 국한됐던 자동차에 대한 통념이 깨지고 있다. 얼마 전 제주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엑스포 CEO 서밋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필자가 진행한 이번 서밋에서 질 노먼 르노자동차그룹 부회장은 “파리 신(新)기후변화체제 합의에 따라 세계는 이제 탈탄소(decarbonization)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석유나 가스를 쓰는 내연기관자동차가 아니라 온실가스로부터 자유로운 전기자동차가 대세”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를 꿈꾸는 BYD의 류쉐량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기술 발전과 가격 하락 추세를 감안할 때 2020년께면 전기자동차는 보조금 없이도 일반 자동차와 상업적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의 `전기화(electrification)`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그리드, 즉 쌍방향 전력망과 만나 V2G(Vehicle to Grid)로 구현된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는 전기를 소비(충전)하고 생산(방전)하는 `프로슈머`가 된다.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량은 가구당 평균 일주일 이상 쓸 수 있는 분량이다.

앨버트 램 디트로이트 일렉트릭 회장은 여기에 인공지능을 추가했다. 인공지능 박사학위를 받은 램 회장은 “출발점은 서로 다르지만 전기자동차는 필연적으로 자율주행자동차와 만나게 돼 있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이유는 간단하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전기로 충전한 배터리를 쓰듯이 인공지능자동차도 전기가 궁합에 맞다. `전기자동차+자율주행자동차`의 로망을 현실로 보여준 것이 바로 테슬라다.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3`는 1회 충전으로 350㎞를 가는데 가격은 3만5000달러다. 저렴한 유지비를 감안할 때 2000만원의 보조금 없이도 기존 자동차와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테슬라 모델3에는 자동운항 기능을 채택한 `오토파일럿`이 기본 옵션으로 포함돼 있다. 차체 곳곳에 설치된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를 통해 고속 주행은 물론 자동 주차까지 가능하다. 불과 사흘 만에 30만대 가까운 예약 주문을 받은 테슬라의 유일한 문제는 `없어서 못 판다`는 것이다.

 

구글과 애플의 야심은 이보다 훨씬 크다. 구글과 애플은 자동차 사업을 자사의 거대한 영역을 만물과 초연결(super-connected)해 확장하는 빅데이터 플랫폼(V2X·Vehicle to Everything)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들에게 자동차는 사용자의 생활 공간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들이는 스마트폰이자 OS 네트워크의 일종이다.

 

구글의 알파고가 이세돌과 대결을 벌인 이유는 바둑 최고수를 이길 만큼 뛰어난 인공지능이 자동차를 몬다면 걱정할 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전략이었다.

클라우스 슈바프 다보스포럼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가상공간과 물리적 세계의 통합(Cyber Physical System)`을 손꼽았다. 새롭게 정의되는 자동차가 그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이다. 알파고 충격으로 민낯을 드러낸 한국으로선 실로 아득한 격차다.

그러나 아직 희망이 있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 제로를 목표로 모든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바꾸고, 모든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이를 지능형 전력망으로 연결하는 `그린 빅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4000대가 들어오고, 내년이면 전체 자동차의 10%가 전기자동차가 될 전망이다. LG화학은 1회 충전으로 400㎞ 가까이 갈 수 있는 배터리 개발을 완료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능형 전력망으로 세계시장을 뚫고 있는 한전은 초고속통신망을 깔듯 충방전 인프라를 구축할 각오다. 구글과 애플 측에서 얼마 전 제주를 다녀간 배경이다.

하지만 이 정도론 어림없다. `에너지 혁명 2030`을 저술한 토니 세바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나 “변화 속도가 워낙 빨라 3년 안에 승기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맥킨지가 추정한 그린 빅뱅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이면 1조달러. 국가 차원에서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시급히 구축해 개방과 경쟁의 신산업 생태계를 총력 질주하며 키워야 한다.

이 시간에도 혁명의 시계가 째깍거리며 돌아가고 있다. 여기서 낙오하면 우리는 조립업체, 하도급국가로 격하될 아찔한 순간이다.

출처: The Climat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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