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기운이 가득한 요즘! 집에만 있긴 아쉽죠. 아름다운 꽃을 보면 바깥을 걸어 다니면 좋을 것 같은데 또 이게 반갑지만은 않은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발가락 변형과 발의 통증을 유발하는 무지외반증을 겪는 분들 때문인데요. 오늘 날씨와 건강에서는 무지외반증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캐스터: 안녕하세요. 오늘은 두발로 병원의 이영원장님을 모시고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날이 좋아서 바깥을 많이 걸어 다니는데요. 여느 때처럼 밖에서 산책 겸 운동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지발가락의 안쪽 부분에 통증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봤더니 무지외반증이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어요. 무지외반증이 어떤 질환인가요?
의사 : 무지 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입니다. 특히 엄지발가락 관절의 안쪽이 튀어 나오며 건막류가 생겨 통증을 일으킵니다. 심한 경우에는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과 엇갈리는 정도까지 변하기도 합니다. 발가락이 조일정도로 폭이 좁은 신발을 신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여성분들이 주의하셔야 할 대표적인 족부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스터 : 네, 저도 키가 큰 편이 아니다 보니 힐을 자주 신는 편인데 주의해야겠네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 무지외반증을 잠깐의 통증이려니 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초기에 빨리 알아차릴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들 같은 게 있나요?
의사 : 무지외반증은 발모양의 변화로부터 시작됩니다. 발볼의 폭이 넓어지거나 엄지발가락 안쪽 관절이 신발과 마찰이 되어 부어오르는 경우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진행이 되면 관절의 돌출된 부분에 굳은살이 생길 수 있고 반복된 자극으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몸을 지지하고 걸을 때 추진력을 주는 엄지발가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 발의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걷는 모습도 변하게 될 수 있습니다.
캐스터 : 그렇다면 증상이 발생해 병원에 갔을 때 무지외반증을 진단하게 되는 방법이 궁금하고요. 또 발뿐만 아니라 몸 다른 곳에도 합병증을 유발해 악영향을 끼치는 지도 알고 싶어요.
의사 : 무지외반증의 진단은 시진과 촉진으로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정확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중족골과 발가락뼈가 이루는 각도, 관절의 변형을 방사선적으로 측정하고, 족저압 검사를 통해 발가락과 지면 사이의 압력을 측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무지외반증은 다른 부위의 발 변형을 동반할 수 있고 발목이나 무릎 드물게는 허리까지도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치료하지 않고 계속 높은 힐이나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신고 다니면 이러한 합병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캐스터 : 마지막으로 무지외반증 치료법에 대해 많이들 궁금할 것 같은데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의사 : 무지외반증의 치료 방법은 환자가 느끼는 증상, 변형의 정도, 치료의 목적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초기 통증은 약물로 조절할 수 있고, 변형이 시작되는 경우 의사와 상의한 후 교정을 위한 깔창이나 보형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변형은 수술적으로 교정하는데, 최근 작은 흉터와 함께 정확한 교정으로 아름다운 발의 형태를 얻는 수술 방법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외관적으로도 만족스럽고 합병증 없는 수술을 위해 족부 전문의사와 상의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곧 있으면 거리에 꽃도 활짝 피면서 더욱 더 밖을 걸어 다니고 싶을 텐데요. 발 건강 잘 챙기셔서 즐거운 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박유라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uragkgk@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