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서연(31) 씨는 최근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숨쉬기 힘든 것도 그렇기만 코로나19로 예민한 시기에 주변에 폐를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돼서다. 최 씨는 진료차 들른 병원에서 알레르기 비염과 이로 인한 인후염 진단을 받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감기와 달리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와 함께 맑은 콧물, 코막힘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고, 열이 없으며 기침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다만 후비루나 후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면서 기침을 동반할 수 있다.

일반인은 감기와 증상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절로 낫는 줄 알고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비염으로 발전해 가려움, 수면장애, 후각 장애, 두통 등으로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다. 또 증상이 심해지면 세균 감염으로 인한 중이염, 축농증, 인후두염 등의 합병증이 이어질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 방법으로는 꽃가루, 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항원)을 제거하는 방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다. 하지만 원인 물질을 일상 속에서 계속 접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차단하기 쉽지 않다. 가능한 한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환기도 중요하다. 봄철 환절기는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하고 미세먼지로 인해 환기를 자주 시키지 않는데, 이럴 경우 먼지와 곰팡이 균 등이 늘어나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하루에 2~3회, 10분 이상 문을 활짝 열어 충분히 환기를 시키고, 실내 습도와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케이웨더 온라인뉴스팀 content@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