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최근 농촌진흥청은 제철을 맞은 풋땅콩의 건강기능과 먹는 법을 소개했다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풋땅콩은 껍질째 삶아 먹으면 더욱 많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땅콩은 수확 후 잘 말려서 겉껍질(꼬투리)을 깐 다음 종실을 이용하는 볶음땅콩과 일찍 수확해 삶아 먹는 풋땅콩으로 나눌 수 있다.

풋땅콩은 4월 10일경 파종하면 8월 중순이라는 이른 시기에 수확이 가능하다. 일찍 수확하므로 수분이 많고 지질과 단백질이 적어 열량도 낮은 편이나 단맛과 섬유소가 많고 떫은맛이 적어 삶았을 때 달고 고소해 초가을의 다른 열매와 비교해도 맛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땅콩은 불포화지방이 많고 트랜스 지방이 없다. 비타민E․엽산․무기물(K, Mg, Zn) 등 미량영양소와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다.

속껍질에는 항암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속 알맹이보다 3~4배 더 많고, 겉껍질에는 기침과 눈 건강에 좋은 루테올린이 많이 함유돼 있어 땅콩은 겉껍질과 함께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좋다.

풋땅콩을 삶으면 겉껍질에 있는 항산화물질이 종자에 흡수된다. 최근 미국 앨라배마 농업공과대학 워커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땅콩을 삶을 경우 항산화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이 4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날것이나 말린 것, 기름에 튀긴 것보다 암, 당뇨, 심장병 등에 효과가 있는 ‘파이토케미컬’ 성분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고온에서 볶는 볶음땅콩과 달리 삶거나 찌면 땅콩 속 필수아미노산의 감소가 없어 영양적으로 우수하다. 또한 알러지를 유발하는 단백질 변성도 거의 없어 안전하다.

풋땅콩 삶는 법은 간단하다. 땅콩을 깨끗이 씻어 냄비에 넣고, 땅콩이 잠길 만큼 물을 부어준다. 소금을 약간 넣고 약 20~25분 정도 푹 삶은 뒤 건져서 물기를 빼고 겉껍질을 벗겨 먹는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풋땅콩 소비가 확대되도록 맛․영양․수량이 우수한 품종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다수확 신품종 ‘아미’나 ‘자선’, ‘보름1호’ 등의 본격적인 보급으로 풋땅콩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