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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봄철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도한 콘텍트렌즈 사용, 라식수술, 눈화장 등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을 앓는 환자의 70%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적게 생성되거나 지나친 증발 등으로 눈꺼풀과 안구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 눈이 시리거나 뻑뻑한 증상을 말한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있고 눈꼽이 자주끼고 충혈되는 증상도 있다. 심할 경우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고 안구나 전신피로, 두통 등이 나타나며 각결막염으로도 진행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9~2013년) 안구건조증 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09년 175만여 명이었던 환자수가 지난해 222만여 명으로 5년간 26.7%(47만명)가량 늘어났다. 총 진료비도 521억 원에서 726억 원으로 39.3%(205억 원) 증가했다.
특히 5년간 안구건조증 진료인원 중 여성이 약 68.5~68.9%를 차지, 남성(31.1~31.5%)의 2.2배나 됐다. 이는 장기간 콘택트렌즈 사용, 과도한 눈화장 등이 건조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봄철에 진료 환자가 많았다. 안구건조증 환자는 3월에 30만 25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월 대비 평균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8월(29만6479명), 5월(29만1058명), 4월(28만9673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13년 기준 50대가 19.1%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 16.5%, 40대 16% 등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건조한 날씨와 황사, 미세먼지 등이 봄철 안구건조증을 늘게 했고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주변 환경이 건조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구건조증 치료방법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약물요법이 있으며 누관을 인공적으로 막아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눈물이 안구에 오래 머물게 하는 수술요법이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안구건조증 환자는 주위에 가습기 등을 사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독서나 TV 시청 시에는 조금 더 눈을 깜박여 눈물의 증발을 막아야 한다”며 “눈의 피로가 느껴지면 휴식을 취하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을 마사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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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