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MERS) 확산 우려로 지역 축제들이 줄줄이 연기·취소되고 있다. 한산 모시 축제는 물론 한국의 라 토마티나(La Tomatina)인 퇴촌 토마토 축제, 천년을 이어온 강릉 단오제 행사도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대다수의 축제가 취소되긴 했지만 실망하기에 아직 이르다. 강원도 야간 경관축제인 ‘호수별빛축제’가 구역과 기간을 확대해 연중 상설행사로 열리기 때문이다. 춘천 호수별빛 축제는 기존에 5~7월 기간 동안만 개최되던 방식을 벗어나 올해부터는 연말까지 상설 전시한다.
이번 행사는 춘천 의암호 공지천 공원 일대 1.9㎞에 이르는 경관조명을 연인, 호반, 낭만, 빛 등 8개 테마로 아름답게 꾸몄다.
뿐 만 아니라 물레길 버스킹 거리공연과 페이스페인팅, LED 소망달기, 천생연분 이벤트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특히 ‘물레길 버스킹 거리공연’은 오전 11시~오후 4시, 오후 7시~오후 10시까지 두 차례의 통기타·색소폰 공연과 행위예술, 마임, 음악동아리 공연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전 10시부터 청소년 쉼터와 체험행사장에서는 어린이들을 사로잡을 사진작품과 레고·구름빵 캐릭터 전시행사가 열린다. 의암공원 특별공간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다양하게 변화하는 그래픽 프로젝션이 연출된다.
시 관계자는 “호수별빛축제를 연중 상시적으로 열어 관광객 유치에 힘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천시 야외에서 열리는 행사 일부가 취소될 수 있는 만큼 날씨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단오절인 내일(20일) 춘천 지역은 흐리고 비가 올 전망이다. 그 밖의 날은 대체로 구름만 많은 가운데 다음 주 목요일(25일)과 토요일(27일)은 소나기가 내리겠다. 춘천 일대 일 최저 기온은 16~18℃, 최고 기온은 25~29℃의 분포를 보이며 야외활동에 큰 무리는 없겠다.
케이웨더 박선우 예보관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20일(토)은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는 가운데 축제가 열리는 춘천에도 10~20mm 가량 비가 오겠다”며 “대기 상태가 불안정해 25일(목)과 27일(토) 춘천에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예상 강수량은 5~10mm로 많지 않겠다”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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