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북극항로의 운항시기를 바꿀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극항로는 4개월가량 운항이 가능하지만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2020년에는 6개월, 2030년에는 연중 일반 항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러시아 서쪽의 무르만스크에서 동쪽의 베링 해협을 연결하는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거리가 약 2만2000㎞에서 1만5000㎞로 단축돼 기존 항로보다 약 32% 운항거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매일경제가 2013년 7월 26일자 26면에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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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말 우리 국적 선사가 처음으로 북극항로 시험 운항을 통해 유럽에서 한국으로 원유를 수송한다. 해양수산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북극 종합정책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추진 계획에 따르면 8월 말 현대글로비스는 북극해 운항 전문선사인 스웨덴 스테나해운의 내빙 유조선을 빌려 북극항로를 통해 유럽에서 한국으로 원유를 수송할 계획이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도 북극항로를 통해 기자재, 해상플랜트, 철광석 등 벌크화물(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수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부산항을 떠나 수에즈 운하를 거쳐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기존 항로는 약 2만2000㎞에 이른다. 반면 러시아 서쪽의 무르만스크에서 동쪽의 베링 해협을 연결하는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거리가 1만5000㎞로 단축돼 기존 항로보다 약 32% 운항거리가 준다. 이에 따라 운항일수도 40일에서 30일까지 줄어든다.

 

이에 따른 연료비용 절감이 20%가량에 달할 전망이다. 운하 통행료와 해적 대비 비용도 들지 않는다. 대신 얼음에 부딪혀도 견딜 수 있는 20~30% 비용이 비싼 내빙기능을 갖춘 특수 선박이 필요하고, 얼음을 깨고 나가는 쇄빙선 등의 에스코트가 필요해 북극항로의 경제성 부분은 좀 더 세밀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 해수부는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사용료를 50%까지 감면해주고, 선박을 운용하는 업체는 항로 이용 실적에 따라 지원금을 제공할 방침이다.

 

북극항로는 현재 4개월가량 경제적 운항이 가능하나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2020년에는 6개월, 2030년에는 연중 일반 항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0년에는 불과 4척이 북극항로를 이용했지만 북극 빙하가 340만㎢로 사상 최저 규모를 기록한 지난해에는 46척이 북극항로를 이용했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은 “시범 운항은 상업적 운항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경제성을 검증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외국 선사의 북극항로 항행 결과 대부분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 정부가 2011년부터 북극항로에 대해 접근하면서 여러 나라에 손짓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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