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를 절약하려는 사람들에게 ‘알뜰폰’ 판매 확대 소식은 ‘가뭄 속 단비’와도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이 같은 소식을 매일경제는 1월 25일자 17면에 ‘훨훨 나는 알뜰폰’이란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회계법인에 재직중인 조재훈 씨(31·가명)는 최근 최신형 스마트 폰을 중고시장에서 공기계로 구매한 뒤 한 업체의 알뜬폰(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전용 요금제에 가입했다. 3개월만 쓰면 9900원짜리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이 공짜였고 3만원의 가입비도 무료였다. 조씨는 “알뜰폰 통화요금제를 쓰면 다른 통신요금에 비해 월 5000원~1만원가량 절약할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거품을 걷어낸 휴대폰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알뜰 정보를 누구나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확산 이유다. 지난해 5월 단말기 자급제(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됐지만 막상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저가 단말기는 드물었다. 삼성전자가 자급제 단말기를 2종 내놨지만 이마저도 구입하기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주위 편의점에서 3만~10만원이면 알뜰폰을 구매할 수 있다. 반응이 좋자 홈플러스·이마트 같은 대형 할인매장도 동참을 선언했다.
편의점 CU는 29일부터 삼성과 LG 등 국내 브랜드 중고폰을 리뉴얼해 내놓은 ‘리하트폰’을 2만9800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28일부터 LG스마트폰 옵티머스시크와 옵티머스마하를 7만원, 삼성 노리촌은 3만5000원에 판다. GS25도 전국 주요 매장 300여 곳에서 스마트 폰 갤럭시U(7만원) 등 총 5종의 알뜰폰을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구입 후 해당 알뜰폰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개통 절차를 거치면 MVNO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알뜰폰 범위도 넓어졌다. 휴대폰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5’ 같은 최신 폰을 겨냥한 전용 유심도 맞춤 제공한다. 알뜰폰 사업자가 확대되고 정부 주도의 단말기 자급제도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소비습관이 서서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24일 온세텔레콤은 아이폰5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나노 유심 판매를 시작했다. 자사 알뜰폰 상품인 ‘스노우맨’ 요금제에 가입하는 사람에게 유심비용 9900원을 면제해 준다. 단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는 쓸 수 없고 3세대(3G)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퇴물’로 여겨진 2G(세대)폰도 화려하게 귀환했다. 삼성전자는 30만원 안팎의 2G폰을 이달 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U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와이즈 2 2G’에 대한 전파 인증을 마치고 가격과 출시 시점 등에 대해 SK텔레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와이즈 2 2G’는 지상파 DMB와 300만화소의 카메라·MP3 사전 등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1000mAh 용량이다. 2시간 충전에 통화는 4시간 넘게 가능하다.
해외 구매대행을 활용하는 사용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배송비와 부가세를 합쳐도 40만원 안팎에 넥서스4·엑스페이라S 등 인기 모델을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한 통신전문가는 “최근 번호이동이나 해약 때 할인혜택을 모두 반환해야 하는 위약금 제도가 실시되면서 알뜰폰에 대한 관심이 더 늘었다”면서 “LTE 스마트폰 시장과 더불어 올해는 MVNO 서비스와 결합한 자급제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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