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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권 매매가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긴 장마가 계속 되고 있다. 특히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 수원, 인천 서구는 강한 바람까지 동반했다. 하락폭이 지난달 (-0.04%)보다 3배가 커졌다.
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11월 수도권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0.12%를 기록했다. 서울은 0.01%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날이 갰다. 신도시는 보합세, 경기와 인천은 각각 -0.38%와 -0.35%로 비바람이 몰아쳤다.
11월 서울 분양권 시세는 0.01% 로 지난달(-0.07%)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소강상태를 보였다. 전반적인 상승세라기보다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동대문구(0.95%)에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리면서 내리는 비의 양이 줄었다.
이번달 입주를 앞둔 휘경동 브라운스톤은 저기압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거래는 많지 않지만 물건이 없다보니 매도 호가가 시세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82A㎡가 500만원 올라 3억500만~3억5000만원, 108A㎡는 250만원 올라 4억500만~4억5000만원의 기단을 형성했다.
반면 강서구(-0.01%)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가 지난달에 이어 비가 내린다. 급매물이 나오면서 151㎡가 1500만원 내린 8억1000만~9억2630만원으로 기단이 변질됐다.
경기도는 -0.38%로 지난 7월(-0.69%)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비가 왔다. 많은 수증기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곳은 수원시(-1.36%)와 남양주시(-0.22%)다.
수원시는 권선동 아이파크시티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2012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잔금 처리가 어렵거나 다주택자에 해당되는 일부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수세가 드물어 비구름이 좀처럼 약해지지 않았다.
저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아이파크시티(C2블록) 111A㎡가 500만원 하락해 4억2000만~4억3000만원, 아이파크시티(C4블록) 134A㎡가 1000만원 내려 5억~5억2000만원이다. 지난 10월 입주한 아이파크시티 C1블록, C4블록 물량도 아직 소진되지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비는 계속될 전망이다.
남양주시는 별내면 별내지구 중대형 타입이 약세다. 역시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지만 30형대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어렵다. 별내면 신일유토빌 131㎡가 440만원 내려 4억5000만~4억5880만원, KCC스위첸 131㎡도 374만원 내려 4억5000만~4억5800만원 선이다.
특히 별내지구는 2012년 입주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세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없다.
인천(-0.35%)도 입주물량에 영향으로 비가 내린다.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 입주가 임박하면서 매물이 많이 나와 있지만 대부분이 중대형 아파트로 매수자들의 반응이 싸늘하다.
내년 1월 입주예정인 경서동 청라엑슬루타워 139㎡가 905만원 내려 5억~5억3810만원, 월 입주예정인 한화꿈에그린 163㎡도 660만원 내려 5억2000만~5억8320만원이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