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국내 토목엔지니어링 1위 업체인 도화엔지니어링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가면서 4대강 사업 참여 업체들 위에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됐다.
16일 도화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관들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를 방문해 각종 회계·사업 자료를 제출받은데 이어 최근에도 보완 자료를 요청하거나 회사 직원들을 불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도화의 세무조사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현 정부의 핵심사업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화엔지니어링은 토목 설계·감리 등의 분야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회사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도 다수의 설계·감리 용역을 수주했다.
수자원 부문의 기술과 경험으로 4대강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분류된다. 정부의 녹색뉴딜사업에 맞춰 4대강 살리기, 중·소형댐 등의 관련 수주를 맡아왔다. 따라서 이번 세무조사가 4대강 공사와 관련한 비리 의혹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각에서 관측됐다.
그러나 회사측은 “SOC 사업의 설계·감리를 주업으로 하다보니 당연히 4대강 관련 매출이 있지만 정부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거나 비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상하수도나 댐 등의 물 관련 사업에 원래 강점이 있다”고 부인했다.
또한 “현재 국세청의 요청에 따라 성실하게 자료를 보고하는 중으로,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일부 주장과 달리 4대강의 매출 비중은 전체에서 10~20% 수준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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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