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특허권 소송에 또 휘말렸다. 특허괴물 미국 오리온IP와의 소송이 해결된 지 9개월 만이다. 소송 전쟁이라는 긴 장마에 들어선 모습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파이스사와 주주인 아벨 재단은 현대·기아차를 상대로 16일 볼티모어 연방법원에 특허권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 기술 관련 특허 3건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의 옵티마 하이브리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파이스사는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엔진 기술이 1990년대 자사가 독자 개발한 자동차 동력 전달 기술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2004년부터 현대차와 접촉해 특허 기술과 관련 논의를 요구했다”며 “특허침해에 대한 현금 보상과 향후 해당 특허기술 무단 사용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과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를 견제하는 움직임”이라며 “판매실적을 비롯해 브랜드 위상까지 높아지면서 이러한 성장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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