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와 올해 개봉된 ‘타이타닉’을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최근 가장 깊은 바닷속을 탐사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캐머런 감독이 타고 간 1인 잠수정 ‘딥 시 챌린저(Deep sea Challenger)’호에 장착됐던 배터리가 국내 2차전지(충전용 배터리)업체 ‘코감’의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에 맑은 날씨를 선사했다.
태평양에서 이 잠수정을 타고 깊이 11km의 마리아나 해구(심해저에서 움푹 들어간 좁고 긴 지형)를 내려가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바다 속은 깊어질수록 수압이 커진다. 잠수정이 받는 수압은 보통 대기압의 1100배. 코감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대기압 1300배를 견뎌내 압력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코감’의 배터리 활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스위스의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에도 장착됐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600km를 가는데 중단 없이 16시간 비행에 성공했다. 당시도 코감의 2차 전지가 숨은 일꾼이었다.
또한 미국의 F15 전투기의 비상 발전기와 아파치 전투헬리콥터의 시동 장치, 국산 대잠수함 어뢰인 홍상어에도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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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