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경영 > 날씨정책 > 기상관측장비 선진화 시급하다

이상기후가 매년 계속되기 때문에 이상기후가 ‘정상기후’가 되버린 상황이다.

문제는 이상기후에 대한 경고메시지가 수없이 반복되어도 그에 따른 대처 플랜이나 대응방식이 소걸음처럼 느린 게 현실. 따라서 이상기후로 말미암은 인명 피해 및 재산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상기후 때문에 발생하는 재난재해로부터 피해가는 방법 중 하나가 관측장비의 선진화이다. 전 세계 기상관측 장비의 시장 규모는 약 108조 원에 이른다. 다양한 분야에서 그 수요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첨단 기상관측 장비를 외국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경제적 손실은 물론, 운영이나 사후 관리에 있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기상 산업이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상 감시 및 예측을 위한 기상장비 측기검정의 핵심기술 개발은 국가 정책적으로도 시급히 육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 기상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는 한국기상산업진흥원(원장 박광준)에서는 얼마전 기상장비 검정 업무 선진화 관련 ‘기술기획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자동기상관측 장비는 기상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했지만, 첨단 장비는 검정 기준부터 미흡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핀란드 바이실라나 미국 TSI사와 같은 세계적인 기상 장비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도 선결되어야 할 부분이다.

보고서에서 밝힌 중점 추진 과제로는

첫째, 지진 관측 장비 검정체계 구축방안 연구

둘째, 해양관측용 가속도계 검정시스템 구축방안에 관한 연구

셋째, 자동적 설계(초음파, 레이저 등 측정방식) 측정 기술 개발연구

넷째, 기상 센서 검정 기술 개발연구

다섯째, 존데(sonde) 측기검정 기술개발 연구이다.

만약 보고서대로 우리의 관측장비 개발기술이 지속적으로 선진화된다면 그로 인한 분야별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기상장비 기술에서 국내 원천 기술을 축적하고, 국가 R&D 투자 규모를 확대하게 되며, 첨단 기상장비 핵심기술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수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또한 기상 장비산업 국제경쟁력 제고와 국외수출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게 되며, 기상기술 국산화로 외화를 절감할 수 있다.

이병주 기자 jlee9@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