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마스크 등 미세먼지를 대비한 다양한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기업 위메프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미세먼지 마스크의 매출은 전주 동기(16~19일) 대비 54배(5314%) 급증했다.
일반 일회용 마스크 판매액도 27배(2697%) 늘었고,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는 7배(680%), 자동차 에어컨·히터 필터 역시 10배(967%) 신장했다.
위생용품과 공기정화식물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손 소독제와 코 세척기 매출은 각각 238%, 116% 늘었고, 공기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숯은 33%, 공기정화식물 스투키와 고무나무 각각 34%, 13% 늘었다.
아울러 지난 4일간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매출도 각각 8배801%, 52% 증가했다. 2016년 대비 지난해 공기청정기는 178%, 의류관리기 95% 증가하는 등 보조가전 또는 프리미엄 가전으로만 여겨지던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가 미세먼지 탓에 필수가전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간편하게 차단할 수 있는 황사·방역 마스크 뿐 아니라 코에 꽂아 쓰는 코 마스크, 공기정화식물 등도 매출이 급증했다”며 “위생용품, 생활용품뿐 아니라 뷰티, 청소용품, 가전까지 전 카테고리에서 미세먼지 관련 상품의 판매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봄을 맞아 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여행·레저 업종들은 미세먼지 여파로 된서리를 맞았다. 일반적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임에도 봄꽃여행 상품 매출은 13% 감소했고, 국내여행 전체 매출 역시 7% 가량 감소했다. 대신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키즈카페 매출은 18% 증가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