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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겨울의류의 인기가 일찍부터 높다. 강원 산간지방에서는 영하 6도로 떨어지는 등 10월에 초겨울 날씨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 등 유통업계의 겨울의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솜털과 거위깃털을 섞은 다운점퍼의 인기가 단연 독보적이다. 보온성이 높고 가볍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주로 헝가리, 폴란드 등 다운 원산지에서 들여온 충전재를 사용한다. 또 특수원단으로 방풍, 투습 기능이 뛰어나고 가볍다. 때문에 등산이나 낚시, 나들이 등 야외 활동하기 용이하다. 캐주얼 차림에도 잘 어울려 주 소비자층에 제한이 없는 것도 판매량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의 관계자는 “올해 추운 겨울이 예상되는 만큼 다운점퍼의 인기는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운점퍼마다 가격 차이가 커 거품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가 겨울을 앞두고 고기능성 다운점퍼를 내놓고 있지만 가격 차이가 심해 ‘고가 마케팅’을 펼친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매일경제신문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운점퍼의 가격이 9만9900원에서 최고 15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15배나 비싼 것이다. 가격은 브랜드와 무게, 원부자재, 기능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국내 기후와 생활 방식을 고려했을 때, 필요 이상의 고기능 제품이 쏟아지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의 정확한 기능과 품질 정보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고가 마케팅을 펼친다는 것이다. 첨단 소재와 다양한 기능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크게 필요가 없고 오히려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전문가들은 필파워(다운 1온스가 차지하는 부피를 나타내는 수치. 압축 후 올라오는 부피로 수치가 높을수록 보온력이 높다)는 일상생활에서 600~700이면 보온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주요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300g 이상의 헤비다운은 평균 800으로 필요 이상의 과기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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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