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백화점에 진열된 수영복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연이은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스키복보다 수영복이 잘 팔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 11월과 27년만의 한파가 몰아졌던 12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영복 매출이 겨울철 대표 상품인 스키복 매출을 앞섰다고 9일 밝혔다.
겨울에 수영복 매출이 스키복 매출을 앞선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이 기간 수영복 매출 신장률은 37.8%로 13.8%를 기록한 스키복의 신장률 보다 높았다.
이는 추위를 피해 동남아 등 따뜻한 나라를 찾는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고 워터 테마파크와 온천 등에서 주말을 보내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대선과 크리스마스 샌드위치 휴일과 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총 200만 여명에 달했다. 이는 2011년 보다 11%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 중에서도 극심한 한파를 피해 동남아 등 따뜻한 나라를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나 수영복 매출 등가를 뒷받침해 주었다.
특히 비키니 수영복은 계절을 타지 않는 휴가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1~12월 비키니 수영복 판매율이 4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장마철 대표상품이었던 레인부츠도 인기를 누렸다. 같은 기간 레인부츠 매출 신장률 70.7%를 기록했다. 지난 여름철에는 38%의 신장률을 보였다.
겨울철 어그 부츠는 양가죽 소재로 눈이나 물이 닿으면 모양이 변형되거나 가죽이 딱딱하게 굳어 버리는 반면, 레인부츠는 고무소재로 방수가 잘 되고 부츠 안감으로 양털이나 솜을 넣어 보온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 겨울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것도 레인부츠의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최민도 패션연구소 상무는 “최근 특정 계절에 인기를 끌던 상품이 해외여행객 증가와 레저 문화 발달로 사계절 인기를 끄는 ‘시즌리스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수영복과 레인부츠 외에도 상품의 기능·디자인 영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계절 파괴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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