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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일찍 찾아오자 백화점 3사의 11월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불황형 소비가 확산되면서 지난 3분기까지 하락 추세였지만 추위 덕분에 4분기 영업이익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11월 백화점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준 품목은 방한 관련 제품들. 코트와 패딩 등 의류 및 겨울부츠와 머플러, 장갑, 레깅스 등 패션잡화, 아웃도어·스포츠상품의 매출이 급격한 신장세를 보인 것이다.
기상청은 일찌감치 올 겨울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14일(수) 오전 서울의 기온은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에 들었다. 평년에 비해 5℃ 가량 낮은 것으로 보통 12월 초순에 나타나는 추위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행사기간 매출은 롯데백화점이 기존 점포 기준으로 작년 행사 기간(11월 4일~13일)에 비해 17.1%, 현대백화점은 8.1%, 신세계백화점은 10.5% 증가했다.
백화점들이 겨울철 특수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이유는 최근 매출 증가를 이끄는 의류, 패션잡화, 아웃도어 및 스포츠 관련 제품은 모두 마진률이 높은 상품군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백화점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고마진 상품들이다.
그러나 아직 소비심리 회복을 말하기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한 전문가는 “소비심리 위축, 가계대출 부담, 고용불안, 자산 가치 하락 등을 고려할 때 유통관련 소비심리 회복을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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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