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 강추위와 함께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왔음을 알렸습니다. 겨울이 오면 하얗고 낭만적인 눈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하지만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와 섞여 내리는 산성눈은 산성비보다 더 위험해 우산을 쓰고 피하는 것이 더 좋을 정도가 됐습니다. 공기 중에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황사와 산업오염물질 농도가 짙은 요즘 내리는 눈은 오염도가 높은 산성눈으로 가급적이면 맞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런 눈을 맞게 되면 설사, 탈수, 위장관 자극, 비염증상악화, 호흡기질환, 피부에 자극을 주게 돼 따끔거림, 가려움증, 발진 등을 유발 할 수 있다고 하는 군요. 특히 피부가 약한 사람이나 아토피 환자에게 해로우며 두피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그럼 황사눈에 대비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기본적인 것은 마스크 착용입니다. 마스크는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동시에 실내외나 낮과 밤에 따른 급격한 온도 차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때 마스크는 꼭 인증 받은 ‘황사마스크’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은데요. 황사 마스크는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 먼지(PM－2.5)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지만 일반 마스크는 미세 먼지를 거의 걸러내지 못합니다. 의약외품·황사마스크·황사방지 마스크라고 쓰여 있는 게 확실한 제품이라고 하네요.
중국발 스모그에 실려 오는 미세 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황사 관련 용품 매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황사마스크는 봄철 뿐 아니라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철부터 동장군이 물러가는 2월까지 꾸준히 찾는 제품이 됐습니다.
또한 요즘과 같은 산성눈의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아이들이나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씻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요. 눈 오는 날 외출하고 돌아온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세척하면 도움이 됩니다. 콧속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동시에 수분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라네요.
오전 10시∼오후 7시 사이 실내 환기 ‘good’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에는 밖에서 들어온 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실내에 쌓이게 됩니다. 특히 대기 중 미세먼지는 사라지더라도 실내에 유입된 미세먼지는 계속해서 오염원으로 남게 되는데요.
따라서 공기를 환기시켜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세먼지를 예방한다고 창문을 계속 닫고 환기시키지 않으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환기를 할 때는 시간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 후 하루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시간대에 환기하는 것이 좋은데요. 일반적으로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후 7시 이전에 환기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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