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휴대폰 가입자수가 15억명을 넘어섰다. 국내 가입자도 어느새 3,500만명을 넘어 4,000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거의 국민 1인당 1대 꼴로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늘어가는 보유대수만큼 사용자들의 요구도 점차 다양해져 휴대폰의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다.

 

휴대폰의 많은 기능들 가운데서도 가입자의 42.8%가 사용하고 있는 무선인터넷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주며 일상생활의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다.

 

그 중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컨텐츠는 그 어떤 컨텐츠보다 큰 전달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신속 정확함이 생명인 기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데 있어 휴대폰만큼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 매체도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치기반 서비스인 LBS(Location Based Service)를 이용하면 현재 휴대폰 사용자가 접속한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하여 현지의 기상정보와 긴급재해경보까지 알려준다. 휴가철의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날씨 확인이 가능하다. 집중호우나 폭설과 같은 재난정보의 전달에도 더욱 유용하게 활용된다.

 

이것은 바다가 생계수단인 어민들에게도 유용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 1년 365일 날씨의 영향을 받게 되는 어업의 특성상 날씨는 매우 중요한 정보이며 매일 매일의 기상정보 확인은 필수다. 

 

하지만 바다날씨라는 게 워낙 변화무쌍하다 보니 날씨를 확인하고 조업을 나가더라도 예측과 달리 해무나 높은 파도를 만날 수 있다. 육지와 가까운 곳이라면 빨리 철수를 하고 돌아올 수 있겠지만 이미 바다 멀리까지 나간 어민들로서는 갑작스런 해상날씨의 변화에 아무런 대책이 없다.

 

이렇듯 날씨에 따라 어민들의 조업 일수도 바뀌지만 해수 온도에 따른 어종이나 양식 환경의 변화는 더 심각한 문제다. 행여 적조가 발생하기라도 하면 양식 생물이 대량 폐사하고 생산량도 줄어 어민들의 피해는 그 액수를 추산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최근 KT파워텔은 한 민간기상업체와 함께 휴대폰을 이용한 해상 날씨 서비스의 개발로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실 국내의 이동통신사들이 휴대폰으로 날씨정보를 제공한 것은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 하지만 어민들을 위한 특화된 맞춤식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는 점이 더욱 높게 평가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어민들은 조업을 나가는 해상의 날씨와 가고자 하는 항로의 날씨를 미리 파악할 수 있게 되었음은 물론 기상특보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기상악화로 인한 피해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날씨정보를 미처 체크하지 못했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신이 조업을 나갈 곳만 미리 설정해두면 원하는 시간대에 상세한 해상날씨정보가 SMS로 날아오게 된다. 그러다보니 어민들은 이제 바다 멀리까지 조업을 나가더라도 휴대폰 하나면 안심이다. 어민들에게 무엇보다 든든한 방패막이 생긴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수온정보, 적조속보 등과 같은 유용한 정보를 비롯하여 어업과 수산업에 도움이 되는 어가시세나 수산물 시장 동향까지도 함께 제공된다. 어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관련 정보를 모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편리한 휴대폰이라고 할지라도 망망대해에서 언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KT파워텔은 최근 연근해 100~130km까지도 서비스가 가능한 TRS 해상통신망의 구축에 또 한번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어민들을 비롯한 해상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날씨의 위험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울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