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수입 과일인 체리를 이제는 겨울에도 저렴하게 맛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체리에 붙던 관세 24%가 사라졌기 때문인데요. 작년 12월 체결된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등 북반구 산지에서는 여름철(5~8월)에 출하되고 겨울철(12~2월)에는 호주, 뉴질랜드 등 남반구 산지에서 출하됩니다. 이 중 미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요. 국내 판매 체리도 90% 이상이 미국산이고 주로 여름철에 판매됐습니다.
겨울에는 뉴질랜드산 체리를 소량 판매해왔는데요. 하지만 한·호주 FTA로 관세가 사라지면서 호주산 체리가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됐습니다. 호주산 체리 5kg의 수입가는 올해 1월 기준 61.5달러로 뉴질랜드산 체리(70~05달러)와 비교해 15% 정도 저렴한 수준입니다.
실제로 가격 인하와 공급 증가로 겨울 체리 판매도 늘었다고 합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체리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437.9% 신장했고, 이마트에서도 이달 8일까지 전년 대비 4배 이상 체리 판매가 늘었다고 하네요.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호주 FTA 무관세 효과로 겨울 체리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호주 등 ‘남반구 체리’ 시장도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체리, 비타민C·항산화 물질 등 다양한 영양소 함유
체리는 과일의 다이아몬드로 불립니다. 그만큼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귀한 과일이라고 할 수 잇는데요. 한 컵의 체리에는 풍부한 섬유질과 비타민 C가 들어있고 하루 권장량의 약 9%에 달하는 270g의 칼륨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세포의 손상을 막고, 혈액을 맑게 하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 퀘세틴(Quercetin)과 안토시아닌(Anthocyanin)도 체리의 영양소 중 하나인데요. 비타민 C나 E보다 더욱 강력한 산화방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이 안토시아닌 성분은 아스피린보다 10배나 높은 소염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체리에 또한 식물성 스테롤이라고 하는 스테로이드 알코올이 들어있습니다. 이 성분은 췌장에서 인슐린의 분비를 약 1.5배 정도 증가시켜준다고 하는데요. 장에서 혈액으로 포도당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당뇨 치료 및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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