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최적기라고 하면 보통 ‘여름’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최근에는 낭만을 찾아 떠나는 겨울 캠핑족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12월 5일∼1월 4일) 동안 카고 트레일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323%) 급증했다고 합니다.
캠핑장비를 수납하고 이동할 수 있는 카고 트레일러는 겨울 시즌에 특히 유용한데요. 여름보다 캠핑 용품 부피가 크고 무거운 짐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수요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피나클 카고 트레일러(271만6600원)’, 이동할 때 짐이나 아이들을 태울 수 있는 ‘버기웨건(5만1900원)’ 등이 인기 상품이라고 하네요.
동계용 텐트와 침낭류 판매도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루프탑텐트’ 는 4배, 4계절 활용 가능한 돔텐트는 56%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캠핑용 담요·모포는 139%, 땅의 한기를 차단하는 에어매트 역시 50% 판매가 늘었다고 하는데요. 화로대, 장작 등 겨울 캠핑의 꽃인 바비큐 용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G마켓 관계자는 “겨울 캠핑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은 날씨가 추울수록 더 자연 속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며 “낭만도 좋지만 건강이 중요한 만큼 추운 날씨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텐트 및 침낭류와 함께 차의 적재공간을 보완해 많은 캠핑 장비를 싣고 이동할 수 있는 카고 트레일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토캠핑부터 홈캠핑까지, 다양해지는 캠핑 문화
국내에 아웃도어 열풍과 함께 힐링이 여가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60만 명으로 집계된 캠핑 인구는 2013년 130만 명을 넘어서 2014년에는 300만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캠핑인구가 늘어나면서 캠핑의 형태 또한 다양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자동차에 짐을 싣고 떠나는 ‘오토캠핑’ 붐이 일더니 최근에는 최소한의 장비만 갖춰 떠나는 ‘미니멀 캠핑’, 간단히 배낭 하나 매고 산과 계곡을 누비는 ‘백패킹’, 모든 장비가 다 갖춰져 있어 몸만 가면 되는 ‘글램핑’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캠핑 본연의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아파트 베란다나 집 앞 마당 등에 텐트를 쳐놓고 야영을 하는 ‘홈캠핑’ 족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영하로 뚝 떨어진 한 겨울, 적절한 용품을 준비해 방한·보온 등에 신경 쓴다면 자연을 가깝고 폭 넓게 즐기기 위한 캠핑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요.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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