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녹색 전환이 바다를 주시하며 해양 생태자원을 직접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해양에너지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풍력발전은 깨끗한 친환경 에너지다. 이산화탄소 방출을 억제하고 급증하는 전기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대안이다. 하지만 이런 풍력발전소를 아무 곳에나 설치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에서 풍력발전에 최적화된 곳은 제주도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치된 해상 풍력 장치가 있다. 과학자들은 강한 바람을 최대한 얻기 위해 바다 한가운데를 주목했다. 건물이나 산 같은 장애물이 전혀 없고 해상은 늘 강풍이 불기 때문이다.
이러한 풍력발전을 이용한다면 바람이 많이 부는 산간이나 해안오지 및 방조제 등 부지를 활용해 토지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다. 풍력발전은 기후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CO2 배출도 없고, 방사능을 누출에 관한 어떤 오염도 일으키지 않는다.
또한 생산단가도 높지 않다. 해저 송전케이블을 통해 제주도로 송전되는 화력이나 원자력전기 단가보다 싸다. 제주도 같은 섬 지역에서는 풍력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환경적, 산업적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풍력발전 시스템은 태양에너지 발전시스템과 함께 가장 유력한 대체 에너지원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풍력발전 시스템이 설치 운전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내사용 에너지의 96%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풍력발전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풍력발전 시스템은 구조나 설치 등이 간단하다. 운영 및 관리가 용이하고 무인화 및 자동화 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에 도입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은 2010년 한해 379MW 생산했다. 이는 세계대비 0.195%에 불과하다. 국내 풍력발전시스템은 기술개발과 실증사업 사이에 머물러 있다. 또 주요시스템과 핵심 부품 기술은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작년 11월에 포스코파워와 두산중공업이 함께 약 1400억원을 투자해 제주도 서북해상에 30MW급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단지가 조성되면 약 2만7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82GW 전력이 생산될 예정이다.
제주도에는 풍력 외에도 태양열, 수소 등 다양한 친환경에너지를 연구하고 상용화해 스마트그리드를 세울 계획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우리나라에서 풍력발전의 비중이 커지고 대체 에너지로의 전환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한편 제주도 전체의 풍력자원 부존량은 1995년에 제주도에서 소비한 전체 전력의 5.5배에 달한다. 기술적으로 이용 가능한 잠재량은 소비전력을 모두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