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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도시가 사막화되고 물 부족 국가가 심해지는 등 물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이 변화를 틈타 국내 대기업들이 블루오션인 ‘물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업 진출 지역과 사업포트폴리오도 새롭게 구성해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GS건설은 쿠웨이트 아주르 정수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의 해외 정수시설 첫 진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대규모 수처리 사업에 경험이 많고, 작년 9월 바레인 폐수처리시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중동 물 사업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GS건설은 2020년 글로벌핵심 신성장동력사업으로 물 사업을 선정했다. 하폐수처리시설, 해수담수화(RO), 물재이용, 수처리 운영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편성했다.
지난 달에는 스페인 수처리 전문업체 이니마를 3519억원에 인수했다. 1957년 설립된 이니마는 세계 최초로 담수플랜트를 시공하는 등 50여 년간 약 600개 이상의 수처리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업체다.
수처리 사업은 물을 취수해 정수 처리한 후 공급하고, 물을 사용한 이후 하수와 폐수를 이송 처리하는 데 관련된 제조, 서비스업을 뜻한다. 상수도 사업, 하수 폐수처리 사업, 해수담수화 사업 등이 포함된다.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
GS건설 홍보팀 임세정 차장은 “인구증가, 도시화, 산업화로 세계 물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2016년까지 중국,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물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오롱은 2015년 매출 2조의 세계 10대 물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워터에너지 전략기획 사업단도 설립했다. 물 산업과 관련된 운영, 시공, 제조 등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2008년 요르단과 리비아에서 각각 450억원과 1070억원의 하수처리 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국내에서의 활약도 활발하다. 2010년 440억원 규모의 인천 가좌 하수처리장 수주를 비롯해 올해 공공하수, 산업용 오·폐수 처리 분야에서 약 8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물 산업은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웅진그룹 계열사인 극동건설은 수처리 플랜트 건설, 웅진케미칼의 필터, 웅진코웨이는 오폐수처리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담당한다.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LG전자도 환경변화를 놓치지 않고 물 사업에 뛰어 들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바레인 수도 마나마 북동쪽 지역에 하루 10만㎥ 하수처리사업을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한청 건설중이며 완공 후 20년간 운영·관리를 맡을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중동과 중남미 시장의 수처리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이므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8월 국내 공공 수처리 운영관리 전문업체인 대우엔텍을 인수했다. 수처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기 위해 대우엔텍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대우엔텍은 대우건설 자회사로 2010년 매출 318억원을 올린 국내 3위 민간 수처리 운영관리 업체다. LG전자는 2009년부터 수처리 산업을 강화했다. 내년부터는 입찰에 참가하는 등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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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