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무더위 관련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원한 밤을 지내고자 얇은 이불, 대나무 돗자리 등 ‘여름용 침구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7월은 여름휴가 등으로 인해 비수기임에도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신장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여름 정기 세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여름철 침구류의 경우 전년대비 구매율이 18.5% 가량 늘며 여름 가전(11.2%), 여성캐주얼(10.2％)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여름 침구류 중에서 땀 흡수가 잘 되고 잦은 세탁에도 틀어짐이 없는 스프레드시트 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스프레드 제품은 촘촘한 누빔 처리로 피부와 이불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에 닿는 부분이 적어 통풍이 원활하다는 장점 덕분에 시원하게 여름을 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제격이다.
이외에도 ‘아이스 실크’라고 부를 만큼 여름 이불 소재로 인기인 ‘인견’과 통기성이 좋은 ‘리플’ 제품, ‘침대용 대나무 돗자리’ 등의 구매와 출시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대인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숙면을 취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매년 열대야 발생 일수가 늘어날 뿐 아니라 여름 침구의 소재가 다양해지고 기능도 좋아짐에 따라 시원한 여름 침구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마철 습기와 곰팡이, 여름철 침구류 관리는?
한편 여름 장마철에는 집안의 습기와 함께 몸에서 배출되는 땀으로 하루만 지나도 이불이 눅눅해지기 쉽다. 여름 침구는 부피가 크지 않은 편이라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세탁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건조법은 해가 났을 때 직사광선 밑에 널어 말리는 것이다. 장맛비로 인해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전기장판을 이불 밑에 깔고 1~2시간 정도 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마철의 습한 날씨에는 집안 습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습기와 곰팡이를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천연 습기 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집 안 곳곳에 숯을 놓아두거나, 소금과 양초로 천연 제습제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숯은 미세한 구멍을 통해 습기를 흡수, 공기를 정화하고 건조한 날이면 머금고 있던 습기를 밖으로 방출시킨다. 소금은 습기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어 주방이나 빨래를 널어둔 건조대 밑에 놓아두면 수분을 빨아들여 습기 제거에 도움을 준다. 수분을 빨아들인 소금은 햇빛에 말린 뒤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양초는 공기 중의 습기를 잡아줄 뿐 아니라 불쾌한 냄새도 빨아들인다. 이때 아로마 향초 등을 사용하면 방향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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