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여름, 밀폐된 상태로 실외에 주차된 자동차는 각종 가스제품 및 전자기기가 폭발할 위험이 있다. 또한 주행 중 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 에어컨 사용에 따른 세균 번식 위험, 타이어 관리 미흡으로 인한 사고 위험 등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따라서 한여름 밀폐된 자동차의 실내온도가 상승 하거나 습도가 상승함에 따른 자동차 내 위험 요소에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폭발 위험을 조심해야 한다. 자동차가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대시보드 온도는 최고 90℃ 이상까지 상승하게 된다. 여기에 일회용 가스라이터, 휴대폰 배터리 등이 직접 노출될 경우 폭발 또는 손상될 위험이 있다.
폭발을 막기 위해서는 여름철에는 가급적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실외에 주차해야 할 경우 자동차 창유리를 살짝 열어두거나 햇빛 차단막 등을 활용해 자동차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차 내부에 폭발할 만한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폭염속에 차량을 주차해 놓고 장시간 엔진을 가동한 상태로 있거나 오랜 시간 고속주행을 할 경우 엔진 과열로 인한 자동차 화재의 위험이 있다. 국민안전처의 화재발생통계(2014)에 따르면 전체 화재 중 자동차 화재가 11.4%를 차지할 정도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엔진이 냉각된 상태에서 냉각수를 점검하고, 운전 중에도 계기판에 표시된 냉각수 온도를 체크해 이상이 없는지 수시로 점검해야한다. 화재 발생 시 초기대응을 할 수 있도록 자동차용 소화기를 항상 비치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타이어 마모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타이어의 마모가 심할 경우에는 새 타이어와 비교해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져 사고 위험이 있다. 생산된 지 오래된 타이어 역시 고무의 경화로 인해 폭염속에서 고속주행 시 타이어가 파열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마모한계 1.6㎜ 이하인 타이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동차에 표시된 적정 공기압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며 기온이 높은 여름철이나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타이어 공기압을 기준 대비 10~15% 더 주입하는 것이 좋다.
한편 장마철 습도 상승과 잦은 에어컨 작동으로 인해 증발기(evaporator)에 수분이 마르지 않은 상태로 외부에서 유입된 먼지와 만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이로 인해 실내공기가 오염되고 졸음운전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세균번식 예방을 위해서는 목적지 도착 2~3분전부터 에어컨을 끄고 에어컨 내부 증발기(evaporator)의 수분을 제거해 세균이 번식되지 않도록 하며, 에어컨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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