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무덥고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반도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기상청의 예보관만큼이나 날씨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요식업계는 날씨를 경영에 적극 활용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맛과 품질을 제공하며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그 결과 기상청으로부터 날씨경영 인증까지 받은 곳이 있다는군요.
우리나라에서 족발로 가장 유명한 장충동왕족발이 지난해 제 1회 날씨경영인증을 받으며 오랫동안 날씨를 경영에 적극 활용해왔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족발집에서 날씨경영인증을 받게 됐을까요?
장충동왕족발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식품시장에서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렵다고 생각해 날씨정보와 가맹점의 매출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경영 성과와 날씨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하는군요.
이들은 족발 배달 차량의 온도를 날씨예보를 통해 조절하고 있습니다. 직접 냉장 시스템이 갖춰진 차량으로 주 3회 각 가맹점에 제품을 배송하고 있는데요. 화물자동화운수사업법에 따라 차량마다 운행기록장치인 GPS 추적 장치를 달아 배송 시 차량위치, 냉장 온도를 실시간 본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가맹점에 제품을 가장 적합한 온도로 전달하고 가맹점에서도 철저한 온도 관리로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날씨가 고객들의 음식 선호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파악한 이 족발집은 항상 날씨에 따른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배달음식의 매출이 오르는 장마철과 겨울철을 공략해 전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는군요. 이 뿐만 아니라 기준에 맞는 식품제조공정과 설비를 도입하고 생산 작업원들을 고용하는 등 안전한 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족발 이외에 황태 역시 날씨에 민감한 식품이라고 합니다. 최상품의 황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추위, 바람, 눈, 햇빛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맛있는 황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얼어있는’ 상태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군요. 그래야 모양은 그대로 유지한 채 속은 바삭하고 쫄깃하게 마른다고 하네요.
이렇듯 날씨와의 연관성을 무시할 수 없는 식품업계의 경우, 그날그날의 날씨정보 뿐만 아니라 계절별 장기전망예보까지 수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각 매장들이 날씨정보를 활용해 고객 만족과 매출신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