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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24절기 중 입추와 백로 사이에 끼어 있는 열 네 번째 절기인 처서가 지나갔습니다. 올해 처서에는 장대 같은 비가 하루종일 내린 후 곧바로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졌는데요. 이로 인해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나 호흡기 질환 같은 환절기 증후군에 노출되기 쉬워졌습니다.

 

사계절이 돌 때마다 계절의 관문처럼 따라 붙는 갖가지 환절기 질병들. 이러한 건강공포는 나날이 더해지고 있는데요. 일단 환절기가 시작되면 면역력이 쉽게 떨어집니다. 특히 노인층이나 어린이들은 요즘 같이 기온차가 큰 날씨에 노출되면 더 위험한데요.

 

면역력 저하로 인한 대표적 계절성 질환인 감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온몸이 으슬으슬 떨리기도 하고, 고열, 콧물, 기침 등의 증상과 함께 근육통이 함께 찾아오기도 하는데요. 습도가 낮은 곳에서는 감기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가을철 실내는 상대습도가 낮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가 살기에 좋은 장소가 되곤 합니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사람들은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감기가 치료되는 것은 몸에서 만들어지는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의 작용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감기를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못했다고 하네요. 우리가 흔히 먹는 감기약은 치료제라기보단 기침, 고열, 통증 등의 증상을 억제하고 몸을 안정시키는 약에 가깝습니다. 몸이 안정되고 면역능력이 생기면 스스로 바이러스를 극복하게 되죠. 그러다보니 환절기 건강관리를 위한 여러 가지 좋은 음식과 민간요법 등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환절기 감기예방법으로는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과격한 운동은 자제하고 피로를 쌓이지 않게 관리하며 ▶기침을 할 때 손으로 가리지 말고 머리를 아래로 숙여 바닥을 향해 기침하고 ▶하루에 물을 2L 정도 섭취할 것 등이 있습니다.

 

환절기인 가을철 감기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이것은 면역력을 높여주는데 큰 역할을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블루베리, 토마토, 양파, 쑥 등이 꼽힙니다.

 

 

이 외에도 유자, 생강, 모과, 오미자, 도라지 등을 차로 마시면 감기를 예방하거나 치료에 도움이 되는데요. ▶유자차는 설탕에 재어놓은 유자를 차로 마시면 기관지에 좋고 몸살기운이 있을 때 좋습니다. ▶생강차는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성질이 있어서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감기예방에 좋고 두통이나 오한에 효과가 있습니다. ▶오미자차는 기관지에 좋고 ▶도라지차는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흐를 때 좋다고 합니다.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면역력을 기르는데도 더욱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한 요즘, 우리 몸의 체온이 1℃가 떨어지면 약 30%의 면역력이 저하 된다고 하니 균형잡힌 식습관에다 규칙적인 운동을 곁들이면 어떨까요. 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몸에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면 감기 없는 시원한 가을을 보낼 수 있겠네요.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