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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보다 긴 겨울과 강한 한파가 예고된 만큼 날씨에 민감한 유통업계들은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유통가는 벌써 겨울상품들이 매장을 점령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22일 부산지역 백화점업계 의류 매장에서는 최근 겨울 방한용품의 대표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다운패딩, 코트 등 아우터 상품들이 대거 등장해 고객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아웃도어 매장의 경우들은 겨울시즌 매출의 70~80% 이상을 차지하는 다운제품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다운점퍼 물량을 지난해보다 30~40% 확대하고 기능성 신제품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영캐주얼 등 여성복 매장에서도 재킷, 코트 등 겨울상품들이 가을상품을 밀어내고 50%에서 많게는 80%까지 진열대를 차지해 주력 판매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군요.

 

 
뿐만 아니라 잡화상품들은 벌써 겨울행사에 돌입했습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패션잡화 매장에서는 지난해보다 보름 이상 빨리 머플러와 장갑 등 겨울상품들이 특가행사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최근 들어서는 추워진 날씨 탓에 전기매트와 전기요, 온수매트 등을 판매하는 가전매장의 매출이 20∼30% 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온돌기능의 건강침대와 저렴하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난 극세사 이불 등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 침구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는 군요.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가을은 짧은 반면 길고 추운 겨울이 예상됨에 따라 겨울 상품을 조기에 투입시키고 있다”면서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난방과 방한용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어 겨울상품 행사와 프로모션도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같은 기간 광주 지역 백화점들도 지난해보다 따뜻한 날씨 탓으로 가을 의류 등이 팔리지 않으면서 정기세일 매출이 급감했다고 합니다.
 
광주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가 지난 10월 2일부터 20일까지 19일간에 걸쳐 가을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행사(10.3∼21)와 비교해 매출액이 9% 하락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남성의류 -15.1%, 여성의류 -11.8%, 아웃도어 -10.7%의 마이너스 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는 군요.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같은 기간 할인행사 매출이 지난해보다 3.2% 감소했다고 합니다. 야외복을 중심으로 한 레저 관련 상품군 매출은 -7%를 보였고, 스포츠 -13%, 아동 -8%, 여성의류 -4%, 남성 정장 -9% 등 의류 관련 매출이 급감했다네요.
 
반면 에어컨과 냉장고 등 가전 상품군 15%, 홈패션 12% 등 결혼철과 맞물린 상품군의 매출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평년 기온을 웃도는 날씨로 의류 관련 매출이 급감해 가을 정기 바겐세일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길고도 추운 겨울이 예고되면서 방한용품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상품판매에 직결되는 날씨로 인한 매출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기상정보의 활용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