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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1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됐죠. 지난 월요일에는 전국이 흐린 가운데 곳에 따라 비가 내렸습니다. 늦은 오후부터는 비가 그쳤지만 센 바람이 불어 굉장히 추웠는데요. 도서지방과 해안지역으로는 강풍특보까지 발효되는 등 체감온도는 더 낮았습니다.
이렇듯 매서운 칼바람이 연이어 부는 요즘, 이 바람은 우리에게 차가움을 훨씬 더 크게 느끼도록 해주는데요. 지난 18일(월) 서울에 첫눈이 내린 가운데 찬바람이 강하게 불자 한낮에도 체감온도는 영하권을 맴돌았습니다. 아직 11월이 며칠 남아 있지만 이제 계절은 본격적인 겨울로 향하고 있습니다. 조금 일찍 강한 겨울추위가 시작된 것입니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에 유통업계는 한파 걱정은커녕 미소를 짓고 있다는데요. 철 지난 가을 상품들을 처리하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서둘러 겨울에 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겨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군요. 본격적으로 추위가 찾아온 11월 중순부터 방한아이템 판매가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매출부진에 허덕이던 유통업체들이 이런 겨울특수를 잡기 위해 대대적인 행사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롯데백화점은 평년보다 2주정도 먼저 겨울상품행사에 나섰다고 합니다.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통계에 따르면 겨울상품 매출 신장률이 부츠 22%, 장갑·머플러 13%, 레깅스·스타킹 19%에 달한다고 하네요. 또 한파에 고가의 패딩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마트가 병행수입을 통해 30% 가격을 낮춘 캐나다구스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죠. 이마트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구스의 17가지 라인으로 디자인된 총 800벌을 선착순 판매했고, 첫날 오후 6시까지 300벌이 판매되는 ‘대박’을 쳤다고 합니다.
롯데마트는 해마다 심해지는 한파에 대비해 올 겨울 옷 조달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20~30%가량 늘렸다고 하는데요. 롯데마트 역시 9월 초부터 겨울용 이불과 점퍼·니트 등 겨울 옷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번달 11일부터 17일까지 롯데마트 방한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다고 하는데요. 그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조끼·점퍼 34.1%, 동복 내의 35.8% 등 의류 매출이 특히 크게 늘었고 방한장갑은 20.3%, 수면양말은 15.8%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서둘러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겨울용 소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이런 품목들의 매출이 이달 초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었다고 하네요.
올 겨울 추위는 조금 일찍 찾아오기도 했지만, 더 혹독하게 찾아올 뿐 아니라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이라는 예보에 유통업계의 겨울 특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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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