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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순인 요즘 날씨는 눈비 소식 없이 맑았지만 하늘이 뿌연 날이 많은 게 아쉽습니다. 이유는 안개와 미세먼지 때문인데요. 특히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지난 화요일인 3일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86㎍/㎥, 4일(수)은 87㎍/㎥, 5일(목)은 124㎍/㎥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언론에서 미세먼지가 평소보다 높다는 보도에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챙기고 있는 것이죠. 대기질이란 공기 중의 오염물질들의 농도로, 공기의 청결 정도를 나타냅니다. 주로 인간 건강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요소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기 중에 미세먼지가 높은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나 스카프를 활용해 그 영향을 최소화 하려고 합니다.
▲ 서울 여의도 한강에 미세먼지가 껴 있는 모습 ⓒ온케이웨더 박선주 기자
이처럼 우리 생활과 관련 있는 환경 요소 중 날씨와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이 바로 대기질, 대기오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기질 환경은 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될 뿐 아니라 사업의 종류에 따라 경영에도 큰 손실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대기질 환경에 의해 생산성이 큰 영향을 받는 사업으로는 반도체, LCD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사업장에서는 먼지를 비롯한 작은 입자들에 의해 불량품 생산률이 급격히 증가하기도 합니다.
외국에서는 기업들이 대기질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실시간 대기환경 관리시스템’을 도입·운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실시간 대기환경관리 시스템이란 대기오염물질 원격측정시스템과 기상관측시스템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자료를 입력해 대기 확산 리모델링을 수행한 후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확산분포와 기여농도를 예측하는 종합 대기환경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인근지역에 미치는 영향정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해 보다 전문적인 대기환경관리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현재 사업장에서 대기질이 생산성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면 경보시스템이 작동돼 기업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마련됩니다. 이처럼 기업은 ‘실시간 대기환경 시스템’을 이용한 지속적인 환경관리를 통해 기업의 친환경적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날씨경영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반인의 경우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공기질이 궁금해질 땐 ‘우리동네 공기질 측정 서비스’를 활용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환경부 산하 수도권대기환경청(청장 송형근)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민이 동네 공기질 측정을 원하는 경우 대기 오염도를 측정해 그 결과를 알려주는 ‘우리동네 공기질 측정 서비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습니다.
우리동네 공기질 측정 서비스는 지역 주민이 요청하는 지역에 대해 공기질을 측정해 그 결과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대기오염 측정항목은 이산화질소(NO₂), 미세먼지(PM-10), 오존(O₃), 일산화탄소(CO), 아황산가스(SO₂), 벤젠 등 6종류의 대기환경기준 항목입니다. 또 기상측정장비를 통해 풍향·풍속·온도·습도 등도 측정합니다.
공기질 측정 서비스는 2011년부터 실시됐습니다. 그간 주민생활과 밀접한 지역보다는 대부분 택지개발지역, 산업단지 등 오염물질 다량 배출 지역 위주로 측정이 이뤄져 왔는데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놀이터, 보육시설 주변 등 어린이 활동공간은 물론 공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공기질 관리를 실시해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대기환경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확보할 방침입니다.
이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는 ‘대기오염 이동측정차량’은 대기환경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측정망 미설치 지점 ▷대기오염 우심지점 ▷산업단지 지점 등을 대상으로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으며 환경보전 의식 고취를 위한 환경교육 등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파랗고 시야가 탁 트인 하늘이 어느 때보다 그리운 요즘입니다. 미세먼지가 지나가고 나면 한파와 추위가 찾아올 텐데요. 추위에 앞서 찾아온 미세먼지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호흡기를 비롯한 몸 건강을 챙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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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